나라사랑카드/사진=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60만명의 국군장병이 사용하는 나라사랑카드 사업에서 KB국민은행이 활짝 웃었다. 지난 9월말 기준 KB국민은행은 나라사랑카드 총 50만장을 유치해 경쟁은행인 IBK기업은행보다 우위에 섰다. 기업은행의 나라사랑카드 발급 수는 30만장이다. 


국민은행의 나라사랑유치 카드 유치 우위는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다. 그러나 1.5배까지 벌어진 차이에 기업은행이 적잖이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나라사랑카드는 군인이 징병검사 시 병역의무자 본인여부 확인 등 신분인식 기능과 현역으로 입영해 병역을 이행하는 중에 급여를 관리하는 전자통장과 스마트(체크)카드 기능이 탑재된다. 사실 은행입장에선 수익보다 비용이 더 큰 사업이지만 군인들이 나라사랑카드를 발급 받은 은행과 전역 후까지 거래하는 경우가 많아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지름길로 꼽힌다.


두 은행의 나라사랑카드 유치 경쟁기간은 앞으로 10년까지다. 신한은행이 지난 2005년부터 2015년까지 나라사랑카드를 운영해 300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유치한 것을 감안하면 두 은행의 젊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KB국민, 상해보험 혜택담아 눈길


일단 KB국민은행은 상해보험 혜택으로 군인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KB국민 나라사랑카드를 통해 KB손해보험에서 시설 내 사고에 대해 최대 1억5000만원 상당의 상해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그동안 군 시설 외 일반사고에 대해서만 보장했던 나라사랑카드 혜택을 군 시설 내 화재·폭발·붕괴 사고까지 보장해준 것은 KB국민 나라사랑카드가 최초다.


‘영내사고 보장’의 혜택도 추가했다. 군 시설 내외 화재·폭발·붕괴 사고에 대해 5000만원 상당의 보상금액을 포함해 최대 1억5000만원까지 상해보험 혜택을 무료로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PX, 공중전화, 편의점 등 군대 내에서 할인해주던 혜택을 넘어 군인가족을 위한 특화서비스도 펼쳐 이목을 끈다. KB나라사랑서비스는 고무신 대화방, 전역일 계산기, 군인상품관, 나라사랑카드 등으로 구성된 군인가족 특화서비스로 군대 밖 가족 또는 지인과의 쪽지형 대화 서비스 기능 등을 제공한다. 하반기에는 인터넷 및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채널에서도 나라사랑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병사들에게 진짜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알기 위해 상품 출시 전 군부대만 300번 이상 방문했다”며 “앞으로도 장병들과 함께 행군하는 마음으로 금융전우로서 힘이 되는 금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IBK기업, 제휴처 확보에 총력

카드 발급에서 밀린 기업은행은 부족한 인지도를 극복하기 위해 전 영업점 직원이 직접 발로 뛰고 있다. 오픽 응시료 할인, 이니스프리 전제품 할인, 대구·경북지역 롯데시네마 할인 등을 제공하는 제휴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IBK나라사랑카드는 다음해 9월30일까지 이니스프리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직영몰에서 결제할 경우 10% 할인을 해준다. 할인혜택은 구매 건당 최대 5만원으로, 횟수 제한 없이 사용 가능하다. 다만 마트·면세점 매장 제외 및 타 할인 혜택은 중복 할인이 불가능하다. 기업은행은 이니스프리를 비롯한 제휴처가 더 확대되면 군대 밖에서도 다양한 혜택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나라사랑카드에 도입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타행에 비해 열세에 있는 개인고객 기반을 획기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있으며 예비 사회 초년생 선점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