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한별 기자
'최순실 게이트'가 오는 12월 확정될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권에도 영향을 끼칠까. 면세점 입찰을 신청한 롯데와 SK가 미르재단·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낸 것과 관련 불똥이 튈까 우려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미르재단·K스포츠재단에 기금을 낸 기업은 모두 53개사다. 이 중 면세점 입찰과 관련해 주목받고 있는 곳은 롯데그룹과 SK그룹이다. 롯데그룹은 계열사인 롯데면세점을 통해 미르재단에 28억원, 롯데케미칼을 통해 K스포츠재단에 17억원 등 총 45억원을 출연했다. SK그룹은 계열사인 SK하이닉스를 통해 미르재단에 68억원의 돈을 냈다.


문제는 롯데와 SK가 낸 기금이 면세점 특허와 관련한 대가성 돈이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단 점이다. 일각에선 지난해 7월 이뤄진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이미 최순실 씨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관세청의 태도에 대한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지난번 심사까지 기업들의 점수를 공개하지 않아 특혜 논란을 자초한 관세청은 이번 심사에서는 당초 점수를 공개하겠다고 했다가, 최근 낙찰받은 기업의 총점만 공개하겠다고 입장을 바꾸면서 불신을 키우고 있다.


현재 롯데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주선으로 K스포츠재단에 17억원을 기부한 데 이어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로 지원했다가 돌려받은 사건 때문에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SK 역시 '최순실 게이트'에 휘말리면서 향후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3차대전이 검찰의 수사 등에 따라 아예 판이 바뀔 수도 있다"면서 "만약 수사 과정에서 출연금에 대한 대가성으로 추가 사업권 심사가 생긴 것이라면 심사 자체가 취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