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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3분기 카드사들이 카드론(장기카드대출)으로 얻은 이자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0억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비씨카드를 제외한 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 등 7개 전업계 카드사의 분기보고서를 보면 지난 3분기까지 카드사들이 카드론으로 올린 수익은 2조391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2조1646억원)보다 10.45%(2264억원) 증가한 수치다.


전체 영업 수익에서 카드론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17.3%로 1년 전(16.09%)보다 1.21%포인트 상승했다. 7개 카드사의 카드론 이용 금액도 같은 기간 23조9585억원에서 25조9231억원으로 2조원 가까이 늘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카드론을 늘리는 건 수익성이 좋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카드사들이 대출자금을 조달할 때 적용받는 조달금리는 저금리 기조로 2~3%대로 낮은 반면 카드론 금리는 고금리여서 마진율이 높다.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카드론 금리는 신용등급에 따라 9.15∼20.57%며 연평균 금리는 14~16% 수준이다.


올 초 가맹점수수료율이 인하됐음에도 카드사들이 카드론 영업을 확대해 실적을 선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 3분기까지 8개 전업계 카드사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조5737억원)대비 47억가량(0.3%) 증가한 1조5784억원으로 집계됐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지금과 같은 시장에서는 앞으로 카드론에 대한 가계 수요가 더 많아질 것”이라며 “이는 가계부채 부실에 대한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어 “가계의 카드론 사용에 대한 자료를 모니터링해 가계부채 부실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