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으로 인해 광주지역 업무·상업시설 경매시장은 꽁꽁 얼어붙은 반면 전남지역 토지 경매 낙찰가율은 제주도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법원경매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내놓은 ‘2016년 12월 지지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광주지역 업무·상업시설은 75건이 진행돼 10건(13.3%)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57.8%로 지난해 2월 46.8%를 기록한 이후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광주 동구 계림동 금로계림아파트 상가동 상가 경매 물건이 감정가의 3%인 17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으며, 최고 감정가 업무상업시설인 남구 월산동 동강오피스텔이 감정가의 51%인 4억5000만원에 낙찰되는 등 저가 낙찰이 많았다. 

주거시설은 79건의 경매가 진행돼 32건(40.5%)이 낙찰됐다. 평균낙찰가율은 전월과 비슷한 94.0%를 기록했다. 평균응찰자수는 소폭 하락한 5.4명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월에는 광산구 지역 주거시설 경매에 관심이 많이 몰렸다.

광산구 산정동 소재 어등산대방노블랜드 아파트 133㎡형 경매에 16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99%인 4억1097만원에 낙찰돼 광주 최다 응찰자 물건이 됐으며, 광산구 우산동 소재 다가구주택이 감정가의 80%인 5억6119만원에 낙찰돼 12월 최고가 낙찰액 2위 물건이 됐다.  


토지 경매는 24건이 진행돼 13건(54.2%)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85.9%, 평균 응찰자수는 1.9명으로 전월 126.0%보다 하락했고, 응찰자수도 4.3명보다 줄어들었다.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전남 토지 낙찰가율은 12월 들어 8.6%포인트 하락하며 98.7%를 기록했지만, 제주도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평균응찰자수는 0.4명 증가한 3.3명을 기록했다.


전남 화순군 이양면 증리 소재 임야 2만4000㎡ 경매에 49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330%인 5710만원에 낙찰돼 12월 전남 최다응찰자 물건이 됐다. 
   
주거시설은 99건이 경매에 나와 51건이 낙찰됐다. 전남지역 주거시설 경매 진행건수가 100건 이하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5년 9월 98건을 기록한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2.3%포인트 상승한 80.9%를 기록했다.  


업무상업시설은 100건이 경매에 나와 29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18.4%포인트 상승한 72.8%를 기록했다.

낙찰가율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광양시 봉강면 신룡리 소재 금호CC 미니 골프장이 경매에 나와 한 번의 유찰 끝에 감정가의 92.9%인 37억원에 낙찰돼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을 높였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더불어 부동산 가격 조정기에 접어든 만큼 입찰자들의 이탈이 눈에 띄는 한 달이었지만, 여전히 저금리가 유지되고 있어 수익성이 담보되거나 저평가된 경매 물건들은 높은 낙찰가율이 유지되고 있어 전체 평균 낙찰가는 올랐다”고 분석했다.

또 “부동산 가격 진폭이 크고, 각종 경매 지표들이 다른 시그널을 보내는 혼란기인 만큼, 시일이 지난 가격 정보 등으로 낙찰가를 상정할 경우 큰 손해도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더욱 철저한 임장과 시세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