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조카 병역기피. 사진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사진=임한별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조카 병역기피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오늘(24일) "동생, 조카와 관련한 (보도가 나왔는데)… 부덕의 소치다. 모든 것이 법의 결정에 따라 되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 등 개신교 단체를 예방해 자신을 둘러싼 검증 공세와 관련, "내가 완벽한 사람이라고 절대 말씀드리지 않는다. 나도 결점이 많고 지금 혹독한 검증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될지 안될지 모르지만 국민의 신임에 달려 있기 때문에 끝까지 가겠다고 말씀드린다"며 대선 완주 의지를 피력했다.

반 전 총장은 "대통령 탄핵소추라는 대단히 심각한 문제가 진행 중에 있고, 정치는 표류하고 있다. 정치인들은 당리당략에 매몰돼 갈라서 있다. 그러다 보니 국민도 갈라지고 계층·세대·이념·지역이 계속 갈라져 국민이 표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것을 빨리 아울러서 우리나라가 존경받고 선망의 대상이 될 수 있도록 국격을 높이는 것이 큰 과제다. 어느 때보다 정치의 역할이 중요하다. (기존의) 정치 질서, 가치를 다 바꿔야 하고, 통치 대신 협치를 하고 남을 위하고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 지도자들이 당리당략에서 벗어나 국가와 국민을 위해 뭘 할 수 있는가에 중점을 둬야 한다. 정권을 잡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내가 권력욕이 강한 사람이 아니고 유엔 사무총장 10년을 하면서 순수하게 전 세계 인류를 위해 일을 했지만 이제부터는 한국 국민을 위해 일을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언론은 반 전 총장 동생 반기상씨와 조카 반주현씨는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72'(경남기업 소유 건물) 매각 과정에서 한 중동 국가 관료에게 50만달러(약 6억원) 상당의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뇌물공여)로 미국 뉴욕 연방법원에 기소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또 이날 한겨레는 반주현씨가 장기간 병역기피자로 지명수배받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반기상씨가 "반 전 총장도 반주현씨가 병역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을 알았을 것이다. (반주현씨가)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는 것은 병역 문제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