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신한은행장 내정자/사진=뉴시스

차기 신한은행장에 위성호(59) 신한카드 사장이 내정됐다. 7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는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을 행장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위 내정자는 그간 쌓아온 이력만 놓고 보면 리딩뱅크를 이끌 수장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주로 나온다. 위 내정자는 신한카드 사장 취임 이후 은행카드사에서 1위 수성이라는 실적을 보였고 은행 부사장 시절에는 복합점포(PWM)를 만들어 신한카드 사장으로 옮긴 후에는 빅데이터센터를 업계 최초로 설립한 바 있다.


특히 카드사에서 만든 판(FAN) 브랜드를 그룹 전체로 확장시킨 점에서 은행 온라인 영업 관한 식견을 보여주는 등 눈부신 성과를 기록있다.  

위 내정자가 은행장 취임에도 이러한 기조를 이어갈 이라는 기대도 높다. 신한은행은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은행만족도에서 모바일앱 부문에서 만족도 1위를 달성한 만큼 모바일 및 핀테크에 공을 들이고 있어 위 사장이 신한카드에서 쌓은 노하우가 신한은행의 핀테크 사업에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란 평가다.  


다만 위 내정자가 넘어야 할 장애물도 적지 않다. 과거 최고경영진 간 갈등이 불거졌던 신한사태 후유증을 해소하는 게 급선무다. 특히 위 내정자는 신한사태에서 자유롭지 못해 경영진 인선 때마다 외풍에 휘말렸다.

2010년 발생한 신한사태는 당시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신상훈 신한지주 사장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면서 시작된 내분 사태로 내부 갈등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최근 금융정의연대는 위 내정자가 과거 신한 사태 때 법원에서 위증했고 중요 증인이 검찰에서 위증하도록 회유했다고 주장하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 신한은행 노조도 신한사태와 관련이 깊은 위 내정자의 선임에 자질논란을 제기하기도 했다.

경영 면에서는 '리딩금융그룹'이라는 위상을 더욱 확고하게 다져야 하는 과제도 직면했다.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이 신한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은행도 16년 만에 민영화에 성공, 국내 금융시장에 더욱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 K뱅크 등도 올 상반기 중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행히 신한은행의 실적은 위 내정자의 리딩뱅크 수성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인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0년부터 줄곧 국내 은행 중에서 당기순이익 1위를 고수해왔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역시 1조5117억원으로 KB국민은행 보다 3500억원 앞질렀다. 자산건전성도 지난해 9월 현재 연체율 0.38%, 고정이하여신비율 0.79%로 국내 4대 은행 중 가장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