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가 추진 중인 복합쇼핑몰 건립이 일부 시민단체 반발에 부딪혀 사업 추진이 안갯속에 빠졌다.

14일 '신세계광주복합쇼핑몰 입점 저지 시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들 단체는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을 방문해 쇼핑몰 건립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대책위는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재벌 복합쇼핑몰 피해사례 발표 및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촉구대회'에도 참석, 지역 상공인들의 예상 피해를 증언하고 복합쇼핑몰 규제를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다.

신세계 복합쇼핑몰 입점 반대 사유로는 ▲지역상권 매출 급락과 일자리 감소 ▲지역경제선순환 구조 파괴 ▲특급호텔 건립 명분 사라짐(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전 건립 불가능) ▲면세점 유치 비현실 ▲주변 교통혼잡 가중 ▲경제민주화 역행 등을 꼽았다.


대책위는 이후 윤장현 광주시장과 각 정당 대표, 대통령 후보 면담을 통해 신세계 복합쇼핑몰 건립에 대한 입장을 물을 예정이다.

김용재 위원장은 "쇼핑몰 입점시 인근 지역 소상공인 점포 매출 감소는 40~60%, 나머지 광주와 전남권 일부는 5~20%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자영업자의 생존권을 파괴하는 쇼핑몰 건립에 대해 시와 대선 주자들의 입장을 확실하게 듣겠다"고 말했다. 또 유력 대선주자 캠프에 '신세계 광주복합쇼핑몰' 건립에 대한 질의서를 보내 다음주까지 답변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공식기구인 을지로위원회 측도 "기본적인 골목상권·전통상권·경제생태계를 망가뜨린다"며 신세계복합시설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혔다. 을지로 위원회는 문재인 전 대표와 윤장현 광주시장에 복합시설 반대 입장을 전달키로 했다.

앞서 2015년 신세계 복합쇼핑몰 지구단위계획 추진시 상인들은 반대 의견을 당시 문 대표에 전달했고 문 전 대표는 "재벌개혁을 통해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탈을 막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광주신세계는 지난 1일 광주시에 지구단위계획 구역 지정 신청서 접수를 시작으로 복합쇼핑몰 인·허가 과정에 착수했다.

광주신세계는 지구단위계획 수립, 교통·건축 심의 등의 인·허가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쯤 착공에 들어가 2022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 화정동에 들어서는 연면적 21만3500여㎡(약 6만4600여평)의 복합시설에는 숙박·쇼핑·문화·여가시설 등을 포함한 호남 최대의 랜드마크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광주신세계는 우선 현재 모델하우스 부지에 기존 이마트와 유사한 규모의 연면적 6만8200여㎡(2만600여평)인 새로운 이마트를 착공한다. 현 이마트 부지에는 연면적 2만9100여㎡ (8800여평) 규모의 특급호텔과 11만6200여㎡(3만5200여평)의 백화점을 포함한 약 14만5000여㎡(4만4000여평) 규모의 건물이 건립될 예정이다.

한편 대책위는 광주경실련, 참여자치21, 광주시민센터, 광주슈퍼마켓협동조합, 중소상인살리기 광주네트워크, 전국유통상인연합회 광주지부 등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