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퇴임사 "폭풍우 치는 바다의 한가운데"… 시적 표현·문학 소절 등장
김나현 기자
4,468
공유하기
이정미 헌법재판관이 오늘(13일) 퇴임한 가운데, 퇴임사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정미 헌법재판관은 이날 시적 표현을 사용하고, 문학 소절을 인용하는 등 인상적 퇴임사를 남겼다.
이 재판관은 "헌법재판관이라는 자리는 부족한 나에게 참으로 막중하고 무거웠다. 고요하고 평화롭기만 해 보이는 그 자리가 실은 폭풍우 치는 바다의 한 가운데였다"라며 "그런 때 어떤 판단이 가장 바르고 좋은 것인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나의 그런 고민이 좋은 결정으로써 열매 맺었기를 바랄 뿐이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요하고 평화롭기만 해 보이는 그 자리가 실은 폭풍우 치는 바다의 한가운데였다', '좋은 결정으로써 열매 맺었기를 바랄 뿐이다'라는 시적 표현 사용으로 의미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 재판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두고 "헌재는 바로 엊그제 참으로 고통스럽고 어려운 결정을 했다"며 "비록 오늘은 이 진통의 아픔이 클지라도, 우리는 헌법과 법치를 통해 더 성숙한 민주 국가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법의 도리는 처음에는 고통이 따르지만 나중에는 오래도록 이롭다'는 옛 중국의 고전 한 소절이 주는 지혜는 오늘도 유효할 것"이라며 한비자 '법지위도전고이장리'(法之爲道前苦而長利) 문학 소절 인용으로 의미를 전달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