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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7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방위비 분담금, 공정 무역 이슈 등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포토세션에서 나란히 앉은 메르켈 총리를 외면하고 두손을 무릎 위에 올린 채 악수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지난 1월20일 부임 후 처음으로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그는 메르켈 총리와 오찬을 함께 하며 교역을 비롯한 양국간 주요 이슈를 논의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고립주의자가 아니다. 나는 자유무역주의자지만 공정한 무역을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 메르켈 정부의 이민 정책에 대해서도 각을 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은 권리(right)가 아니라 특권(privilege)이다. 우리 시민들의 안전이 무엇보다 가장 중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회원국들의 방위비 분담금도 도마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를 강력히 지지하지만, 회원국들은 그들이 빚진 것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많은 국가들이 상당한 돈을 빚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은 미국에게 공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메르켈 총리는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나토 지지에 고무됐다면서 독일은 방위비 분담금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독일의 무역 흑자에 대해 제품의 품질 등 다양안 요인들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메르켈 총리는 또 “공정한 해법과 절충안을 찾아야 한다”면서도 “교역 정책(trade policy)은 어떤 경우든 독일이 아니라 유럽연합 전체의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민 정책에 대해서도 “불법 이민은 반드시 통제돼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이 경우에도) 난민들을 중심에 둬야 한다. 우리는 난민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 나는 이런 점을 확신한다”고 포용적 접근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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