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골목길 안쪽에 위치한 한 슈즈 브랜드 매장. 해외에서 찾아온 고객들에게 슈즈를 설명하는 직원들의 모습이 꽤나 익숙하다. 한국 슈즈 디자이너 브랜드로 해외 수출에 성공한 ‘레이크넨’이 주인공이다.
레이크넨은 소재나 디자인의 신선한 조합으로 국내 패션 피플들 사이에 사랑받고 있다. 2010년 수제화 브랜드로 창업한 후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러브콜을 받는 인기 브랜드로 성장 중이다.
메인 디자이너이자 창업자인 윤홍미 대표(34)는 의류 대기업에서 디자이너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평소 슈즈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윤대표는 슈즈 디자인에 끌려 레이크넨을 론칭했다.
▲ 윤홍미 대표 (제공=카페24) “저희는 현대적이면서도 우아한 매력을 전달하고자 해요. 데일리 슈즈이지만 소재나 디테일의 차별화를 통해 특별하다는 평가를 많이 듣죠. 매년 새로운 주제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일년에 두 번 정도 신상품이 나오면 고객을 초청해 소개하는 행사도 가져요.”
떠오르는 브랜드로 각광받는 레이크넨도 창업 초기부터 유명세를 얻은 것은 아니였다. 창업 후 1년 동안은 제품을 만들었지만 대중들에게 알리는 방법을 몰랐다. 유명 디자이너의 컬렉션에서 제품을 선보인 후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한 고객들의 주문이 늘어났다.
“레이크넨이 대중적으로 확실히 알려지긴 시작한 건 옥스퍼드 플랫폼 슈즈 덕이 컸던 것 같아요. 2011년 당시 플랫폼슈즈가 유행이 아니였음에도 독특한 슈즈로 입소문을 타면서 주문량이 엄청 많았어요. 덕분에 매출이 많이 늘어났고 브랜드 인지도도 높아졌죠.”
인기 비결은 제품력과 브랜딩으로 분석된다. 20대 중후반부터 30대 여성층이 좋아하는 감도 높은 디자인과 품질력으로 승부하여 기업 브랜드가 아님에도 고객들에게 빠르게 인지도를 얻은 것이 주요했다.
레이크넨의 해외 진출은 우연한 기회로 찾아왔다. 해외 유명 인스타그래머가 레이크넨 슈즈를 신고 사진을 올린 후 일주일 간 매일 100명이 넘는 해외 고객들의 구매 문의 메일을 받은 것이다.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계획은 있었지만 이때 정말 해외 시장에 진출해야 할 명분을 확실히 찾게 되었죠. 해외 고객들에게 일일이 메일로 답변을 보내기가 어려워지면서 구매와 상품 소개가 가능한 해외 쇼핑몰을 더욱 빠르게 제작하게 된 것 같아요.”
그렇게 레이크넨은 지난해 8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영문몰을 오픈했고 해외 고객들을 직접 만나게 됐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채널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해외 고객들의 유입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영문 쇼핑몰을 통한 고객 주문을 분석해보면 아시아권이나 미국을 넘어 포르투갈이나 볼리비아 등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곳에서도 주문이 일어나요. 온라인이 가진 경쟁력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브랜드를 사랑해주는 해외 고객들이 많다는 사실에 새삼 신기할 때가 많죠.”
@머니S 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유망 창업아이템의 모든 것 최근 업체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또 하나의 청신호가 켜졌다. 올해 8월부터 미국, 캐나다, 일본, 홍콩 등의 오프라인 편집 매장에 레이크넨 제품을 입점시키는 계약을 성사시킨 것. 덕분에 레이크넨의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은 70%를 차지할 만큼 성장했다.
“단순히 슈즈를 파는 일이 아니라 재미있는 요소를 슈즈를 중심으로 고객들에게 보여주고 소통하는 브랜드로 커가고 싶어요. 한국 슈즈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당당히 입지를 다져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디자인과 상품 개발에 주력해나갈 계획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