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수도권 ·강원 ·제주 선출대회에 참석한 이재명(왼쪽부터), 최성, 안희정, 문재인 후보가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문재인 전 대표가 확정되면서 경선 과정에서 경쟁을 펼친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문 후보가 두 사람의 적극적인 지지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본선 경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서다.

일단 안 지사와 이 시장은 경선 과정에서 결과에 대한 승복을 약속한 만큼 문 후보에 대한지지 자세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이어서 공직선거법상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켜야 한다. 경선 이후 문 후보를 직접 지지하거나 정치행사에 참석할 수는 없다는 뜻. 따라서 안 지사와 이 시장 캠프 인사들이 문 전 대표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거나 합류하는 등 간접적인 방법으로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민주당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후 문 전 대표에 대해 직접 지지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하승창 전 정무부시장 등 시민단체와 서울시 측근 인사를 문 전 캠프에 합류시킨 바 있다.

한편, 안 지사와 이 시장의 경우 문 후보와 한달 간 경선을 치르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져 협력에 소극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하지만 차기 광역단체장 도전이 예상되는 이 시장과 충청도지사 재도전 얘기가 나오는 안 지사가 문 후보와 등을 돌릴 가능성은 적다는 의견이 많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두 후보의 핵심 가치를 수용하고 캠프 인물을 포용한 선대위를 꾸리는 등 통합 절차를 본격적으로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경선 캠프를 해체하고 당 차원의 통합 선대위를 꾸리면서 안 지사와 이 시장 측 인사와 정책을 대거 끌어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