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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돗개를 신성시하는 사이비 종교에 빠져 살던 신도들이 3세 유아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사이비 종교 신자 50대 여성 A씨를 폭행치사와 사체 유기·손괴 혐의로, 친모 40대 B씨와 운영자 부부 50대 C씨, 40대 D씨를 사체 유기·손괴 혐의로 구속했다고 오늘(14일) 밝혔다. 또 사체 유기를 도운 70대 여성 E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이들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4년 7월7일 오전 11시쯤 서울 강서구 화곡동 한 빌라에서 악귀가 씌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당시 3세였던 김모군을 나무 주걱을 이용해 머리와 입술 등을 때려 숨지게 한 뒤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진돗개를 영물로 신성하게 여기는 사이비 종교 집단으로, 서울·전주 등에서 진돗개 10여마리를 키우며 공동체 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A씨와 2012년부터 알고 지내온 피해 유아 친모 B씨는 2014년 2월 남편과 이혼을 결심한 뒤 딸과 김군을 데리고 화곡동 빌라에서 이들과 함께 생활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김군이 악귀가 씌어 고집이 세고 말을 듣지 않는다며 상습적으로 폭행을 하다 결국 사망까지 이르게 했다. A씨 등은 김군을 병원에 데리고 가면 범죄 발각 우려가 있어 시체를 유기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조사 결과 확인됐다.
이들은 사건 당일 오후 7시쯤 김군 시신을 전북 완주군 한 야산에 매장했다. 3일 후 야산에 멧돼지가 출몰해 땅을 판다는 얘기를 듣고, 불안감을 느낀 이들은 시신을 다시 꺼내 화장을 한 뒤 유골을 전북 임실군 강변에 뿌렸다.
이후 B씨는 딸과 강서구 빌라에서 나와 딸은 남편에게 맡기고 자신은 고시원 등을 전전하며 생활했다. 김군 사망 한달이 지난 후인 8월 B씨는 A씨 지시로 경찰에 "아들이 경기도 부천에서 없어졌다"며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최씨가 실종 한달 후에 신고를 한 점, 수사에 비협조적인 점을 의심해 3년 동안 계속 조사를 해왔다. 그러나 김군 행방을 찾지 못하다 올해 서울청 미취학 실종아동 소재 수사 결과 드러난 집단 공동체생활 이탈자들한테서 단서를 찾았다.
경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 4월 E씨로부터 "김군을 폭행해 사망하자 시체를 유기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범인들을 검거했다.
이들 모두 혐의를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김군을 살해할 의도가 없었다고 보고 살인 혐의가 아닌 폭행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훈육 목적으로 김군을 야단치는 것이라 생각해 심각성을 못 느꼈다. 공동체 생활한 것을 후회하고 아들에게 미안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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