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플러스. /사진=정의식 기자.
사전예약을 한 덕분에 18일 개통을 마친 ‘갤럭시S8플러스’를 21일 정식 출시에 앞서 사용할 수 있었다. 6.2인치 대화면 스마트폰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슬림한 외형의 ‘신상’을 앞에 두니 지난 1년간 소중한 동반자였던 ‘갤럭시S7’이 더 이상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 빠르고 편리한 ‘얼굴인식’

박스를 열고 기기를 꺼내 사용자 등록을 마친 후 가장 눈에 띄는 편리함은 단연 ‘얼굴(안면)인식’ 기능이었다. 그간 아이폰과 갤럭시S 시리즈에 지문인식이 도입된 이후 가장 편리한 잠금해제 방식은 홈버튼을 통한 지문인식이라 굳게 믿어왔던 고정관념이 한순간에 뒤바뀌었다.
잠금화면 상태에서 화면하단의 '충전기를 연결하세요' 글자 위의 작은 얼굴 아이콘이 점멸하며 얼굴인식 상황을 알려준다. 정상적으로 얼굴인식이 완료되면 잠금이 자동해제된다. /사진=정의식 기자.
갤럭시S8·S8플러스의 얼굴인식은 ‘잠금화면 및 보안’ 설정에서 ‘얼굴인식’을 선택한 후 본인의 전면 얼굴사진을 입력하기만 하면 이후부터 바로 적용된다. 인식속도는 매우 빨라 1초도 안걸리는 느낌이며 가장 중요한 인식률도 매우 높다. 폰을 켜서 비스듬하게 들어도 인식하며 손을 최대한 멀리 뻗어도 빠르게 인식된다.

해외매체에서 논란이 됐던 ‘사진을 통한 우회인식’도 테스트 결과 작동하지 않았다. 안경을 쓴 상태에서 얼굴사진을 입력한 터라 안경을 벗어도 인식할지 궁금했는데 놀랍게도 정확히 인식됐다. 이 정도면 잠금해제용 보안솔루션으로는 가장 빠르고 편리한 기술로 자리 잡을 것 같다.


◆사라진 물리 홈버튼·앱 서랍 버튼

물리 홈버튼이 소프트 버튼으로 대체된 것은 아쉬웠지만 덕분에 얻은 넓은 화면을 생각하면 견딜 수 있을 것 같다. 소프트 홈버튼은 세게 누르거나 연속으로 두번 터치하면 작동한다. 앞서 LG전자 스마트폰에 채택된 ‘노크온’ 기능처럼 화면 어느 곳이나 두드려도 켜졌다면 좀더 편리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지만 일반적인 사용에는 충분히 편리한 기능이었다.


초기 화면 인터페이스(UI)도 조금 바뀌었다. 기존의 앱 서랍 버튼이 사라져 조금 당황스러웠는데 홈 화면을 아래에서 위로 혹은 위에서 아래로 문지르면 나타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당장은 조금 낯설지만 시간이 지나면 적응될 듯 하다.
빅스비 홈의 카드 콘텐츠 목록(왼쪽)과 빅스비 비전으로 '갤럭시S7' 스마트폰을 인식시킨 후 '쇼핑' 버튼을 클릭한 모습(우측). /사진=정의식 기자.

아쉬운 건 빅스비(Bixby) 관련 기능이었다. 18일 현재 음성명령 기능은 지원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측에 따르면 빅스비 음성서비스는 다음달 1일부터 지원된다. 카메라에 포착된 특정 상품의 상세 정보를 보여주거나 가격을 알려주는 ‘빅스비 비전’ 서비스도 몇몇 제품을 대상으로 테스트한 결과 인식률이 높지 않았다. 명함이나 인쇄된 문서 등에서 텍스트를 추출하는 기능도 글꼴 형태나 색상, 지질 등에 많은 영향을 받아 100%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