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꼴찌'를 차지했던 전남도가 탈꼴찌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남도는 모든 실과를 대상으로 청백-e 시스템, 자기진단제도, 청렴 마일리지로 구성된 자율적 내부통제 제도를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자율적 내부통제는 업무 추진 시 공직자 스스로가 행정오류를 사전에 예방하고 차단하기 위한 제도다.

청백-e 시스템은 지방행정과 지방세, 지방재정 등 5개 업무의 정보시스템을 연계해 95종의 예방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예를 들면 금지된 업종 또는 심야시간에 법인카드를 사용하는 경우 업무 담당자·부서장·감사 담당자에게 경고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행정착오나 비리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자기진단제도도 확대 운영한다. 자기진단제도는 비리 개연성이 있는 인·허가 민원이나 보조금 업무 추진 시 체크리스트에 의해 스스로 비리 여부를 진단하게 된다.


전남도는 올해 자기진단 대상 업무를 155개에서 200개까지 확대하고 분기별로 자기진단 업무 체크리스트 작성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청렴 마일리지는 부서별 청렴활동을 계량화해 청렴 및 반부패 시책의 능동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청렴도와 관련된 가감점 지표로 구성됐다.


가점 지표는 행동강령 위반신고, 반부패 시책 추진 등을, 감점지표는 공무원의 비위행위, 업무추진비 미공개 등을 활용한다.

전남도는 실효성 확보를 위해 연말에 균형성과관리(BSC) 공통지표에 반영하고 우수 부서를 시상할 계획이다. 이처럼 전남도가 매년 청렴도 향상을 위한 극약처방을 내놓고 있지만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도청 내부에서 자성의 목소리도 쏟아졌다. 최근 청렴도 최하위를 초래한 장본인이라고 밝힌 한 7급 공무원도 허위출장이 잘못된 것인 줄 알면서도 묵인했다고 고백했다.

또 한달 수입에 초과근무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보니 불필요한 초과 근무를 했다고 실토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차량대기 및 순번제 식시 등 윗분 모시기를 해 왔다고 폭로해 파장이 일었다.

방옥길 전남도 감사관은 "자율적 내부통제를 더욱 내실있게 운영, 공직자 스스로 행정오류와 부패행위를 바로잡아 공직사회에 밝고 맑은 청렴문화가 꽃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7년째 청렴도 하위권에 머룰고 있는 전남도는 지난해에는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조사에서 광역 시·도 가운데 꼴찌인 17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