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평소 ‘맛집’에 대한 관심도가 비교적 높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국내에 입점한 ‘해외 맛집’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 상당수가 한번쯤 해외 맛집을 방문하기를 희망하면서도, 입점에 대한 국내 반응이 다소 유난스러운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최근 국내에 입점한 해외 맛집들 중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인지하고 있는 음식점은 ‘쉑쉑버거’, 디저트 매장은 ‘대왕 카스테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의 경우 쉑쉑버거(70.5%, 중복응답) 다음으로는 딘타이펑(45.3%)과 잇푸도(26.4%),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22.7%), 자니 로켓(22%)이 많이 알려져 있었으며, 디저트 매장의 경우는 대왕 카스테라(72.3%, 중복응답)와 함께 코코 버블티(33%)와 비첸향(28.4%), 매그놀리아 베이커리(26.5%), 파블로(26%), 허유산(23.1%)의 인지도가 비교적 높은 모습이었다.
▲ 제공=트렌드모니터 @머니S 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유망 창업아이템의 모든 것
대부분의 브랜드에서 여성의 인지도가 높은 것도 특징이었다. 이렇게 다양한 해외 맛집의 국내 입점 소식은 주로 주변 친구/지인에게 듣거나(60%, 중복응답), SNS를 통해서 알게 되는 것(58.7%)이 일반적이었다.
또한 뉴스/기사를 통해 접하거나(47.2%), TV 프로그램을 통해서(31.9%)도 해외 맛집 소식을 알게 된 소비자가 적지 않았다. 젊은 세대는 SNS(20대 78.8%, 30대 61.7%)의 영향력이 큰 반면, 중장년층은 뉴스/기사(40대 59.5%, 50대 53.9%)의 파급력이 여전히 큰 특징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 방문 경험이 많은 해외 유명 음식점은 딘타이펑(25.6%, 중복응답)과 쉑쉑버거(25.1%), 잇푸도(15%) 등이었으며, 해외 유명 디저트 매장 중에서는 대왕 카스테라(42.3%, 중복응답)와 비첸향(18.5%), 코코 버블티(14.6%)를 찾아본 소비자가 많은 편이었다.
또 국내 소비자들은 음식점을 선택할 때 ‘맛집’을 찾아가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음식점을 10번 방문할 때 소위 ‘맛집’이라고 불리는 곳을 방문하는 횟수가 4.8회에 달한 것으로, 특히 남성(4.5회)보다는 여성(5회), 그리고 젊은 층(20대 5.5회, 30대 5회, 40대 4.4회, 50대 4.2회)의 맛집 고려도가 높은 수준이었다.
디저트를 선택할 경우에는 10번 매장을 찾을 때 3.6회 정도 맛집을 찾고 있었다. 역시 여성(남성 3.1회, 여성 4.1회)과 20~30대 젊은 층(20대 4.3회, 30대 3.9회, 40대 3.4회, 50대 2.9회)이 디저트를 먹을 때도 맛집인지의 여부를 고려하는 경향이 보다 뚜렷했다.
소비자들은 대부분 국내에 들어온 ‘해외 맛집’에 가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지만, 오랜 시간을 기다리면서까지 먹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는 모습이었다.
우선 유명 해외 음식점에 대한 의견을 살펴보면, 10명 중 4명(41.1%)이 줄을 서더라도 꼭 한번은 가보고 싶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남성(36.2%)보다는 여성(46%), 그리고 20대(20대 49.2%, 30대 41.2%, 40대 39.6%, 50대 34.4%)의 방문의향이 보다 강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먹어보고는 싶지만 긴 줄을 서면서까지 먹고 싶지는 않다는 소비자(56.4%)가 좀 더 많아, ‘해외 맛집’에 대한 기대감이 모두 적극적인 소비행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해석을 가능케 했다.
다만 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없다(별로 1.7%, 전혀 0.8%)는 소비자는 찾아보기 어려워, 해외 맛집에 대한 호감도는 대체로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
유명 해외 디저트 매장에 대한 인식도 비슷했다. 10명 중 8명이 먹어보고 싶다는 의향을 드러냈으나, 줄을 서서라도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의견(29.1%)보다는 긴 줄을 서면서까지 먹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59.6%)이 많았다.
역시 긴 대기시간을 감수하고서라도 방문하려는 의향은 여성(남성 22.2%, 여성 36%)과 20대(20대 34%, 30대 28.4%, 40대 29.6%, 50대 24.4%)가 높은 편이었다. 해외 디저트 맛집을 가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별로 8.8%, 전혀 2.5%)은 10명 중 1명에 그쳤다.
전체 88.8% “앞으로 보다 다양한 해외 맛집이 국내 입점할 것”, 69.5% “비싸더라도 유명 디저트를 한번쯤 먹어보고 싶다”로 나타났다.
해외 맛집들이 잇달아 국내에 입점하는 현상은 소위 맛집이라고 불리는 음식점이나 디저트 매장에 찾아가는 것을 좋아하고, 이를 하나의 여가활동이라고 여기는 한국사회의 취향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여진다. 전체 87.6%가 요즘은 맛집 탐방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느낌이라는 데 동의하는 것이 이런 현상을 잘 뒷받침한다.
국내에 입점한 해외 유명 맛집 및 디저트 매장이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다소 악용하고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오히려 국내 맛집 및 디저트 매장의 경쟁력에 주목하는 소비자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