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가 현존하는 바둑 최강자 커제 9단과의 마지막 대국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커제 9단은 지난 25일 2국에서 완패한 후 자신에게 유리한 백돌을 요청해 3번째 대국에 나섰지만 이번에도 알파고를 넘어서지 못했다.
알파고는 27일 중국 저장성 우전 인터넷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바둑의 미래 서밋’ 마지막 대국에서 커제 9단을 상대로 209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커제 9단이 지난 25일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알파고와 대국 중 잘 풀리지 않는지 머리에 손을 대고 있는 모습. /사진=AP· 뉴시스 커제 9단은 초반 양화점에 착점하며 침착하게 출발했으나 알파고의 두터운 응수에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후 중반부터 우변에서 집을 챙기며 형세의 균형을 이뤘으나 상변 전투에서 완패하며 121수부터 급격하게 무너졌다.
커제 9단은 이번 대국 과정에서 괴로운 표정을 여러차례 보이기도 했다. 결국 마지막 대국까지 패한 커제 9단은 3연속 완패로 알파고의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세간에 각인시켰다.
이로써 지난해 3월 서울에서 알파고와 5차례 대국을 벌여 1번의 승리를 챙긴 이세돌 9단이 알파고를 이긴 유일한 인간 기사로 남게 됐다.
바둑계 안팎에선 이제 인간의 수준을 넘어선 알파고의 바둑을 평가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