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포천고속도로. /사진=김창성 기자
서울 중랑-포천 이동시간 30분대… 인근 신도시 교통여건 개선 기대

수도권 동북부의 남북을 연결하는 최초의 고속도로인 구리-포천고속도로를 정식 개통 사흘 전인 지난 27일 찾았다. 이 고속도로는 경기 구리시 토평동에서 포천시 신북면까지 잇는 본선구간 44.6㎞, 포천시 소홀읍과 양주시 회암동을 연결하는 지선구간 6㎞를 왕복 4~6차선으로 구성한 대규모 민자 고속도로다. 공정률 99.8%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던 이날 구리-포천고속도로 본선과 톨게이트, 휴게소 등을 둘러보며 시공 과정과 인근지역 기대 효과 등을 살펴봤다.

◆교통여건 개선·지역경제 활성화 초석 기대



오전 9시50분 서울 광화문을 출발한 버스가 구리-포천고속도로 현장사무소인 구리 토평동에 도착한 시간은 10시30분. 사무소에 도착해 구리-포천고속도로시공사업단장인 장승규 대우건설 상무의 브리핑을 들었다.
구리-포천고속도로 위치도. /사진=대우건설
장 상무에 따르면 구리-포천고속도로는 구리시 토평동에서 포천시 신북면까지 본선구간 44.6㎞와 포천시 소홀읍에서 양주시 회암동을 연결하는 지선구간 6㎞를 왕복 4~6차선으로 잇는 대규모 민자 고속도로다. 고속도로 진출입 시설로는 나들목(IC) 11개소, 분기점(JCT) 1개소, 터널 4곳, 휴게소 2곳이 설치됐다.

사업시행자는 서울북부고속도로(주)이며 대우건설을 비롯해 태영건설·GS건설·대우조선해양건설·포스코건설 등 총 11개 건설사가 8개 공구로 나눠 공사를 진행했다.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강변북로, 북부간선도로, 국도 43호선 등과 직접 연계돼 수도권 동북부지역의 만성 교통정체 해소에 일조할 전망이다.


또 시속 100㎞로 달린다고 가정할 경우 서울 중랑에서 포천까지 30분대 진입이 가능하고 강남에서 포천까지는 소요시간이 최대 1시간가량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산정호수, 허브아일랜드, 아도니스CC, 참밸리CC, 레이크우드CC, 고석정, 한탄강 등 경기 북부지역 주요 관광지로의 접근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돼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갈매동구릉 톨게이트. /사진=김창성 기자
특히 고속도로 주변에 개발된 신내지구, 갈매지구, 별내지구, 고산지구, 양주신도시 등 인근 대규모 택지지구 주민들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장 상무는 “높은 통행요금으로 문제가 된 과거 민자도로와 달리 구리-포천고속도로는 한국도로공사에서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 대비 1.2배 이하 수준으로 최장구간(44.60㎞) 주행 시 승용차 기준 3800원의 요금이 책정됐다”며 “서울 동북부에 시공된 최초의 고속도로인 만큼 고질적 교통난 해소는 물론 경기 북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명 방음벽 설치·스마트휴게소 운영

40여분 간 브리핑을 듣고 다시 버스에 올라 구리-포천고속도로를 달렸다. 흔히 말하는 아우토반을 달리는 쾌적한 승차감을 기대하진 않았고 실제 그렇지도 않았다. 공식 개통 전이라 기자단 버스와 안내 차량, 일부 공사 차량 외에는 도로에 다른 차가 전혀 없어 실제 이동 소요시간을 측정하는 건 의미가 없었다.


다만 앞서 브리핑에서 들었던 인근 대규모 택지지구 아파트 단지가 계속 눈에 들어와 실제 이곳의 교통여건이 개선될 거라는 기대감이 들었다.
갈매동구릉 톨게이트 앞에 설치된 투명 방음벽 너머로 택지지구가 보인다. /사진=김창성 기자
20여분을 달려 갈매동구릉 톨게이트에 도착해 강민구 구리-포천고속도로 2공구 현장소장의 브리핑을 들었다. 눈에 띄는 부분은 투명 방음벽이었다. 강 소장은 “인근 택지지구 아파트의 조망권을 배려해 투명 방음벽을 시공했다”며 “소음을 차단하는 동시에 택지지구 입주민들의 시야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투명 방음벽을 인식하지 못한 조류가 부딪혀 죽을 수 있다는 환경적 문제도 고려해 투명 방음벽 중간 중간에 불투명 방음벽도 설치해 구분했다”고 덧붙였다.

다시 버스에 올라 20여분을 달려 의정부휴게소에 도착했다. 고속도로 개통을 사흘 앞둔 만큼 휴게소 곳곳은 인테리어 등 마무리 작업이 분주했다.

휴게소 외관은 최근 도심 속 상가 트렌드인 유럽풍 스트리트몰 형태로 꾸며졌다.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숍 등 이름을 들으면 알만한 가맹사업장이 영업을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휴게소 크기는 생각보다 작았다. 주차 면수도 총 268대에 불과해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유럽풍 스트리트몰 형태로 꾸며진 의정부휴게소. /사진=김창성 기자
이에 대해 곽영준 구리-포천고속도로 4공구 현장소장은 “하루 평균 차량 통행량이 20만대인 경부고속도로에 비해 이곳의 하루 통행량은 4만8000여대로 전망된다”며 “경부고속도로는 나들이객이 많이 이용하지만 이곳은 화물차가 많을 것으로 예상해 다른 고속도로보다 작게 설계했고 총 시공비도 90억원 수준으로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곳은 규모는 작지만 미래지향적인 휴게소를 표방한다. 주차장 입구에는 주차 차량의 위치를 한눈에 확인하고 주차가능 대수도 볼 수 있는 스마트 전광판이 설치된다. 또 휴게소 건축물에너지 효율화를 통한 태양광·지열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스템도 운영돼 전력비 절감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