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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QLED TV가 출시 100일이 지난 가운데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혹평으로 수난을 겪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AV전문매체 ‘What HiFi’는 삼성 QLED TV를 두고 “삼성 QLED TV는 자발광이 아니기 때문에 삼성이 주장하는 기술도, 시장을 이끌 수 있는 기술도 아니다”라고 평했다.
삼성 QLED TV는 지난 3월21일 출시돼 100일을 갓 넘긴 신제품이다. 최고사양인 75형 Q8의 가격은 약 1190만원에 달할 정도로 초고가 제품이다. 하지만 출시 이후 외신들의 혹평이 이어진 데다 프리미엄 TV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IHS가 발표한 자료에서 일본의 소니가 1500달러 이상 TV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자 삼성전자는 내부마케팅용도로 사용하는 시장조사기관 GFK의 조사결과를 근거로 들며 “우리가 1위”라고 반박했다.
업계에서 정의하는 QLED TV는 양자점발광다이오드에 전기신호를 보내 퀀텀닷 물질을 자체발광하게 만드는 디스플레이를 지칭한다. 소자가 스스로 발광(자발광)하기 때문에 별도의 백라이트가 필요 없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QLED TV는 LCD TV와 마찬가지로 백라이트 위에 퀀텀닷 시트를 덧붙인 형태다. 이 점이 삼성전자 QLED TV를 둘러싼 핵심 쟁점이다.
삼성전자는 이 논란에 대해 QLED는 퀀텀닷 기술을 사용하는 TV에 통칭하는 보통명사로 봐야한다는 입장이다. 자발광 QLED 이외에 백라이트와 퀀텀닷 기술을 사용하는 TV를 QLED라 불러도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삼성전자 측은 “자발광 QLED는 현재 개발 중”이라며 “제품 출시 시기를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상당한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QLED를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프리미엄 TV시장이 가열됐기 때문이다. 삼성·LG·소니 등 이 프리미엄시장이 가지는 상징성을 두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전체 TV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3%에 불과하지만 수익성도 좋은 편이다.
삼성전자의 고민은 원천기술뿐만 아니라 화질에서도 대두된다. 주요 외신들은 삼성 QLED TV에 문제를 제기한다. 미국 포브스는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시야각 문제를 해결했다는 말에 기대를 했지만 정면에서 30도 이상 각도에서 보면 명암비가 크게 떨어진다”고 언급했다. 미국 IT전문매체 기즈모도는 “삼성 QLED TV는 올레드TV보다 블랙의 깊이가 얕다”며 “어두운 배경 주변의 밝은 물체는 테두리가 하얗게 번지는 현상이 일어난다”고 혹평했다. 기즈모도는 이어 “너무 비싸서 추천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OLED처럼 자발광 TV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자발광이 TV의 완성인 것처럼 말한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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