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지난 16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충북 지역에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오늘(18일) 청주 상당경찰서 직원들이 상당구 월오동의 피해 주택에서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충북 청주지역에 쏟아진 22년만의 폭우로 도민들이 피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의회 의원들이 해외연수를 떠났다.

오늘(18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의원 4명과 도청 관광과 공무원 1명, 도의회 사무처 직원 3명 등 9명이 이날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들은 오는 27일까지 8박10일 일정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방문한다. 경비는 1인당 도비 500만원, 자부담 55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문할 곳은 아비뇽 페스티벌 현장, 피렌체 시청, 베니스비엔날레, 밀라노 시청 등이다. 파리 개선문, 로마시대 수로, 모나코 대성당, 피사의 사탑, 페라리 광장 등 관광지도 둘러볼 예정이다.


그러나 충북 도내에서 7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445명의 이재민이 고통받고 있는 시기에 유럽 방문을 강행한 것이어서 비난이 적지 않다.

도와 도내 시군이 이날 오전까지 집계한 재산 피해액은 총 172억5800만원에 이른다. 모든 공무원이 수해 복구에 투입됐으며 군과 민간에서도 하루 1000명 이상이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다.


도의회 관계자는 "2년에 한번씩 하는 상임위원회별 국외 연수"라며 "오래전 예약한 일정이어서 취소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윤정 청주충북경실련 사무처장은 "국가재난상황에서 도의원들이 정말 민심을 못 읽는 것 아닌가"라며 "재난은 발생할 수 있지만 복구과정에 주민과 함께하지 않는다면 도의원으로서 존재 이유를 상실한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