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초저금리시대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은행에 돈을 맡겨도 추가수익을 얻기 힘들다. 따라서 들어오는 돈보다 나가는 돈을 줄여야 한다. 어떤 자산에 투자할 때 들어오는 돈이 수익이라면 나가는 돈은 수수료와 세금이다. 절세가 현명한 투자자의 첫걸음인 이유다. 그렇다면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초과수익을 노리고 세금까지 아낄 수 있는 상품이 있을까.

국민의 재산증식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해답이 될 수 있다. ISA는 한 계좌로 효율적인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고 절세혜택도 누리는 장점이 있다. 세테크로 실수익을 늘리고자 한다면 ISA에 관심을 가져보자.


◆자산 포트폴리오, ISA로 한번에

ISA는 하나의 통장에 예금, 적금, 펀드, 주식, 파생결합상품, 채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담아 관리할 수 있는 종합투자계좌다.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게 다양한 자산의 비중을 조절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 ISA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만기 시 손익통산 기준 200만원까지 비과세된다. 이를테면 펀드와 ELS(주가연계증권)를 동시에 투자해 펀드에서 200만원 손실을, ELS에서 200만원의 수익을 본 투자자는 실제 수익이 제로지만 ELS에서 나온 수익 중 15.4%인 30만8000원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하지만 ISA로 같은 펀드와 ELS를 운용했다면 손익상계로 0원이 기준일에 과세표준으로 산출돼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전체 자산 포트폴리오의 효율적인 분산투자가 가능한 이유다. 그 이상의 수익은 기존 이자소득세(15.4%)보다 낮은 9.9%의 세율로 분리과세된다.


ISA는 처음 가입한 날부터 연간 2000만원 한도로 최대 1억원까지 납입 가능한데 5년간 의무가입해야 한다. 다만 연 소득 2500만원 이하의 근로자와 종합소득 1600만원 이하의 사업자는 의무가입기간이 3년이다. 또 전년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있는 사람만 가입할 수 있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제외된다.

◆신탁형 vs 일임형, 당신의 선택은?


ISA는 전국의 은행, 증권사, 보험사에서 가입할 수 있다. 다만 ISA는 예적금과 달리 적극적인 투자상품으로 활용하는 게 효율성이 높은 만큼 증권사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수익률이 더 높다.

ISA에 가입하기 전, 먼저 신탁형과 일임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신탁형은 투자자가 직접 원하는 상품을 정해 계좌에 담는 방식이고 일임형은 각 금융사가 보유한 모델포트폴리오로 계좌를 운용하는 것이다. 일임형의 수수료는 0.1~1%대고 신탁형은 이보다 낮다.

일임형 ISA 상품 중 어떤 금융사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투자자라면 ‘ISA 다모아’에서 각사의 상품별 수수료와 기간수익률을 비교해보자. 현재 공시된 정보는 총 204개의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 수수료와 수익률이다. 다만 ISA가 장기투자상품인 만큼 단기수익률에 집착하지 말고 자산별 투자비중, 핵심전략 등을 두루 살피는 게 중요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ISA 시즌2, 혜택 늘어날까

특히 문재인정부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ISA 실효성 제고 방안을 포함하면서 ISA 투자매력이 늘었다. 앞으로 정부는 비과세 한도확대와 부분인출·중도해지 허용범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ISA를 개선할 전망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비과세 한도 2배(400만원) 상향 혹은 비과세 기준기간 축소, 1년 30% 이하 중도인출 등을 요구 중이다. 결혼이나 주택구입 등 ‘목돈’ 사용에 대해서도 해지나 중도인출을 허용하는 안이 논의 중이다. 이 같은 개정안이 통과되면 ISA의 절세혜택과 유동성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