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울산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성신고 사태 해결을 위한 간담회장 앞에서 한 학부모가 "재단과 학교는 각성하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울산 성신고가 일반고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울산시교육청은 21일 자율형 사립고인 성신고의 자사고 지정 취소 찬반 투표를 실시해 찬성 의견으로 가결했다.

울산시교육청은 이날 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성신고가 제출한 자율형 사립고 지정 취소 신청에 대한 찬·반대 여부 심의를 위한 '자율학교등 지정·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이후 진행된 자사고 지정 취소 찬반 투표 결과 찬성 9표, 반대 2표로 지정 취소 의견이 가결됐다.


운영위는 시교육청 내부 위원 5명(교육감, 교육국장, 행정국장, 교육과정운영과장, 행정과장)과 외부 위원(일반 학부모와 교수, 법조인 등) 6명 등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위원회는 심의 결과 성신고의 학교 재정문제와 법인과 학교의 자사고 경영의지가 없어 신청 건을 찬성으로 가결한다고 설명했다. 또 학교 측에 지역사회와 학부모 혼란을 야기한 책임을 물어 조속한 교장 퇴진을 요구했다.


이밖에 법정부담금, 전입금 외에 2018년 2억, 2019년 1억 이상 지원해 자사고 프로그램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자사고 취소와 관련한 학생 활동에 대해서 어떠한 불이익도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성신고의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이 가결됨에 따라 시교육청은 성신고의 일반고 전환 절차를 밟게 된다. 8월 둘째 주 청문위원회 개최와 교육부 동의 요청 등 남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이 위원회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결과를 발표하자 일부 학부모들은 격렬히 항의하는 등 위원회 결과에 대해 반발했다. 성신고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 청사와 교육부 방문, 울산시교육청 부교육감 퇴진, 성신고 안정문 교장 퇴진운동을 이어가는 등 일반고 전환 반대운동을 펼칠 방침이다.

한편 성신고는 재단 경영난으로 재정 압박을 받고 정부의 자사고·외고 폐지 정책으로 내년 신입생 미달 사태가 우려되면서 일반고 전환을 결정해 학부모 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성신고는 지난 6일 시교육청에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