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상품이 진화하고 있다. 전통적 개념의 ‘순수보장’에서 벗어나 재테크기능이 강화된 보험상품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 이럴 때일수록 똑똑한 보험가입으로 손해는 줄이고 수익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머니S>는 안정적인 재테크를 추구하는 독자 3명의 의뢰를 받아 홍형기 삼성생명 FP(재무설계사)에게 보험자산 리모델링을 부탁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사례1] 보험료 조정
▶이름: 김윤아(가명·주부·38) 정동일(가명·자영업·40) 부부
▶가입보험: 정동일씨 변액종신보험 30만원(4년째 납부 중)
김윤아씨 연금보험 20만원(3년째 납부 중)
부부 실손보험, 자동차보험 등 총 20만원
자녀 2명(3·2살) 건강보험 20만원(3년째 납부 중)
▶수입: 세후 400만원(남편급여)
▶월 자금활용현황: 주택담보대출 원금 및 이자 50만원, 부부생활비 220만원+α, 보험료 90만원

☞홍 FP= 자녀가 아직 어려 상대적으로 생활비를 적게 쓰는 편이지만 앞으로 자녀 성장에 따라 교육비 지출이 늘어날 것이다. 90만원의 보험료를 줄이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 

남편 정씨는 종신보험료로 월 30만원(주계약 20만원 특약 10만원·10년납)씩 48개월 동안 납부해 현재 납입원금이 1440만원이다. 해약 시 해지환급률이 50% 이하라 절반 이상의 원금을 잃게 된다. 따라서 해약하지 않는 것이 좋은데 30만원의 액수가 부담스럽다면 주보험 감액을 통해 납부액을 줄이기를 권한다. 보험료 20만원으로 감액할 경우 3분의1이 해약돼 전체 해약 시의 원금 손실 규모를 줄일 수 있다. 

연금보험은 가입한 지 3년 정도로 짧아 원금손실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납부액을 10만원으로 감액하는 것이 좋다. 보험사마다 1년씩 납입유예가 가능하니 일시납입정지 후 여유가 생길 때 보험료를 재납입하는 방법도 고려해봐야 한다.


☞추가 팁
저축을 고려한 보험가입은 종신보험보다는 연금보험이 유리하다. 종신보험으로 가입한 보험은 수익률을 4.5%로 가정했을 때 5년 해지환급률이 63.26%, 10년이면 73.78%로 10년 동안 저축해도 원금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연금보험은 5년이면 91.79%, 10년이면 102.79%로 원금 이상의 수익을 볼 수 있다(표1 참조).

[사례2] 고액 연금보험 가입
▶이름: 박인환(가명·남·중견기업 8년차 대리·40)
▶가입보험: 자동차·실손의료보험, 건강(암)보험 등 총 보험료 10만원 지출
▶수입: 세후 330만원
▶월 자금활용현황: 학자금대출 상환 20만원, 생활비 100만원, 부모님 용돈 30만원, 보험료 10만원, 저축 70만원
▶비고: 여유자금을 활용해 장기적인 저축보험상품 가입 원함. 미혼


☞홍 FP= 기본인 필수보험에 가입한 상태기 때문에 여유자금 100만원을 활용할 보험이 필요해 보인다. 적정상품으로는 연금형태로 받을 수 있는 저축성보험이 좋겠다. 


☞추가 팁
연금보험에 가입한 40세 남성이 매월 100만원씩 12년 납부 시 총 원금은 1억4400만원이다. 60세부터 연금을 받고 90세까지 산다고 가정해 매년 수익률을 7%로 잡으면 총 연금재원은 3억1866만원이 된다.

60세부터 20년 보증을 선택하면 매년 월 140만원을 받는다. 90세까지 받으면 총 5억400만원을 받는다. 원금은 1억4400만원이지만 총 수령금액은 3억6000만원 늘어난다(표2 참조). 

하지만 100만원을 50만원, 30만원, 20만원으로 나눈 뒤 각각 연금 수령시기를 달리해 12년 동안 납부하면 총 수령액이 약 3억5000만원 증가한다(수익률 7%로 동일). 50만원은 8년 거치 후 60세부터 70세까지만 받는다. 이 기간 7% 수익률로 50만원에 대한 연금재원은 총 1억5870만원이 된다. 이때 월 연금액은 148만원으로 기존 100만원 납부 시보다 8만원 늘어난다.

이런 식으로 70~80세까지는 18년 거치된 30만원에 대한 연금을 매달 168만원 받을 수 있고 80세부터 종신 때까지는 28년 거치된 20만원에 대한 연금 200만원을 매달 수령 가능하다. 결국 총 수령연금은 8억5920만원이 돼 100만원 납부 총 연금액보다 3억원 넘게 더 받을 수 있다(표3 참조).

[사례3] 은퇴 앞둔 50대 남성
▶이름: 주호동(가명·남·대기업 25년차 부장·55)
▶가입보험: 연금보험 50만원(20년납·12년째 납부), 암보험 10만원 등 총 보험료 68만원
▶수입: 세후 580만원
▶월 자금활용현황: 부인 생활비 300만원, 본인 용돈 80만원, 보험료 68만원, 전세대출금 50만원, 저축 80만원
▶비고: 60세 때 은퇴 고려, 대학생 자녀 1명의 종신보험 가입 준비

☞홍 FP=은퇴생활비가 얼마나 준비됐는지 미리 계산해야 한다. 월 국민연금 수령액과 퇴직연금 혹은 명예퇴직금을 미리 체크하고 연금보험 수령 시 월 예상액이 얼마인지 보험사를 통해 확인해놓는 것이 좋다.

연금보험을 제외한 다른 방식의 노후대비용 상품으로 ‘생활비 지급펀드’ 를 추천한다. 일정기간 월 생활비를 받으며 나머지는 계속 펀드로 투자하는 방식이다. 요즘처럼 상승추세장에서는 주식비중이 높은 것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추가 팁
보험은 계약자와 피보험자, 보험수익자로 구성되는데 돈을 내는 사람과 보험금을 받는 사람이 다르면 증여세가 부과된다. 즉 주씨가 자녀의 종신(연금)보험에 대리 가입해 보험료를 납부하고 자녀가 수십년 뒤 연금을 받으면 증여로 보는 것이다.

아버지가 사망해 사망보험금을 자녀가 받으면 상속세가 부과된다. 상속세를 피하려면 자녀를 보험계약자로 하고 주씨를 피보험자로 한 종신보험 형식으로 계약하면 된다. 자녀가 직접 보험료를 내게 하고 주씨의 신용카드로 자녀가 생활비를 사용하는 식이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00호(2017년 8월9~15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