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외동딸의 수억원대 재산을 두고 제기된 증여세 탈루 의혹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환노위 소속 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이 관련 질의를 하자 이같이 밝혔다. 신 의원은 취업 경험이 없는 김 후보자의 35세 딸이 1억9200만원의 예금과 2억9500만원 상당의 오피스텔(전세금 2억5000만원) 등을 보유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신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딸 A씨의 전체 재산 중 예금자산이 1억9200만원이었으며, 2007년 4600만원의 예금이 10년 사이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해당 기간 동안 국회에서 6개월 인턴을 한 것을 제외하고는 근로소득 등 기타 소득이 없었고 석·박사 학위를 땄다.

신 의원은 "딸이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이라고 했는데 또래 많은 청년들이 이런 알바라면 나도 하겠다고 공분을 사기도 했다. 국민 눈높이에 맞췄을 때 어떻게 근로소득 없이 증가할 수 있었는가. 용돈과 알바로는 설명이 안되고 재산 형성에 후보자 증여가 큰 역할 한 걸로 보여지는데 답변을 달라"며 증여세 탈루 의혹 등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장기적으로 모았어도 1억이 넘는 증여세가 발생한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알았다"며 사과했다. 이어 "대학교 학사과정을 하며 4년 간 연구조교를 하고 강의를 하면서 2000만원을 학교에서 받았다. 인턴하고 학교 조교 장학금 등 1억2500만원을 수여했다. 장학금으로 나와서 기타 소득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또 "저희 집안에 딸이 하나고 남편 집이 5남매라서 집안이 다 모이면 20명이 넘는다. 설이나 명절되면 200만~300만원씩 세뱃돈을 모아 통장이 18개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는 해명도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지난해 딸 명의로 오피스텔을 구입했다. 남편 정년이 2년 남았고 애도 금년에 박사학위를 마치니 책을 감당할 수 없어서 구입했고 제가 법무사하고 회계사 자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 의원이 "딸이 한 해 평균 2000만원 이상 소비했음에도 유일하게 현금 자산이 1억5000만원 상당 증가한 것에 대한 해명과 증여 여부를 솔직히 말해달라"는 질문에는, "제가 20살부터 직장생활을 했고 시어머니를 모시는 상황에서 애가 살림을 도맡았다. (아이가) 가족카드로 장을 다 봤다. 그 신용카드가 한달 우리 생활비에 식품을 구입한 것이라고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