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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자신의 회고록을 냈다. ‘이회창 회고록’ 출판사인 김영사는 21일 보도자료를 내 이 전 총재가 회고록에서 밝힌 내용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 전 총재는 회고록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에 대해 "주된 책임자는 바로 탄핵을 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총재는 또 "정말로 책임지고 반성해야 할 사람은 보수주의 가치에 배반한 행동을 한 정치인들이지 보수주의가 아니다"며, 이념으로서의 보수주의를 옹호하기도 했다.
이 전 총재는 회고록 가운데 '보수가 가야 할 길'이라는 소제목으로 작성된 부분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에서 이 전 총재는 보수의 의미와 가치, 보수의 방향을 제시하고, 지난 탄핵 사태에서 보인 새누리당의 실패 등을 지적했다.
이 전 총재는 "새누리당 지도부는 그동안 박 대통령의 수직적이고 권위적인 당 관리 체제에 유유낙낙 순응하면서 한번도 제대로 직언하지 못하는 나약한 행태로 최순실 일당이 대통령을 에워싸고 국정을 농단하는 기막힌 일을 가능케 했다"며, 탄핵 사태에서 새누리당이 저지른 실책을 지적했다.
다만 "그렇다고 이번 사태가 보수주의의 책임인 것처럼 야당이나 일부 시민세력이 보수주의를 공격하는 것은 잘못이다. 정말로 책임지고 반성해야 할 사람은 보수주의의 가치에 배반한 행동을 한 정치인들이지 보수주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재는 보수주의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책에서 이 전 총재는 "보수는 끊임없이 스스로 혁신해야 한다. 보수의 이념과 정체성을 지키면서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자기개혁의 길을 가는 것이 진정한 보수의 모습이다. 좌파가 선호해 온 정책이라도 그것이 정의에 반하지 않고 보수의 이념과 정체성에 저촉되지 않으며 국민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면 과감하게 도입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에 출간된 회고록은 이 전 총재가 작성한 3800매 상당의 육필 회고록을 묶은 것이다. '나의 삶 나의 신념'(1권)과 '정치인의 길'(2권) 등 모두 2권으로 구성돼 있다. 책에는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국무총리 등에 대한 인연, 3차례 대통령 선거 출마 과정 등 자신의 인생·정치 역정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회고록 발간을 맞아 이 전 총재는 22일 오전 10시30분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회고록 발간 배경과 책 소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등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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