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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에 영남권을 거점으로 하는 산업계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일부 산업시설이 잠시 가동을 멈췄지만 시설물 파괴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먼저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웠던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큰 지진 진동이 있었지만 내진설계 덕분에 피해는 없었다. 진동 감지센서가 작동해 일부 라인에서 잠시 조업을 중단했지만 바로 재개됐다. 현대제철 포항공장과 동국제강 포항제강소 역시 생산라인이 정상가동 중이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역시 우려가 컸지만 잠시 조업을 중단했을 뿐 직접적인 피해는 없다. 현대중공업 측은 "지진 발생 이후 매뉴얼에 따라 종합상황실을 가동했으며 혹시 모를 피해에 대비해 골리앗 크레인 등 블록 탑재 등의 작업을 중단했다"며 “안전점검을 실시해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돼 약 한 시간 후 재가동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가동중단 없이 정상조업했다. 앞서 지난해 9월12일 경주에서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했을 때에 비해 진동은 미미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당시 현대차 울산공장은 이틀간 두 차례에 걸쳐 안전점검을 위해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울산산업단지 내 석유화학 공장들 역시 지진에 따라 매뉴얼에 의한 조치를 취했으나 시설가동에는 이상이 없다. 경북 구미 LG디스플레이 공장은 지진으로 인해 센서가 작동하면서 일부 설비가 자동으로 멈췄지만 곧바로 재가동에 들어갔다.
구미 지역 공장도 지진 영향으로 생산라인 가동이 잠시 중단됐다. 삼성전자 구미공장의 경우 지진감지기가 작동해 매뉴얼에 따라 직원들을 대피시켰다. 공장 균열 등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아 공장 가동은 이내 재개됐다. SK실트론 직원들도 잠시 대피했다. LG전자·LG디스플레이 직원들은 대피하지 않았다고 한다. LG전자·LG디스플레이는 지진발생 관련 안내방송이 있었지만 대피하지는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큰 피해는 없었지만 추가적인 지진 가능성이 커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태”라며 “업체별로 비상대응체제를 꾸리는 등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6일 경북 포항의 흥해변전소와 경북 경주의 월성 원전을 찾아 전날 지진으로 인한 영향이 없는지 긴급 현장점검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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