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 비리의혹 파장이 홈쇼핑업계를 흔드는 가운데 허태수 GS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핵심인물로 지목됐다.


GS홈쇼핑과 전 전 수석 간의 뇌물수수 정황을 포착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는 지난달 28일 허 부회장 사무실을 포함한 GS홈쇼핑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2013년 GS홈쇼핑은 전 전 수석이 사유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e스포츠협회에 1억5000만원을 기부했다. 공교롭게도 기부시점이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이던 전 전 수석이 일명 ‘기적의 크림’이라고 불리던 ‘마리오 바데스쿠 크림’(스테로이드 성분 검출) 판매와 관련해 GS홈쇼핑을 비판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이후다.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사진제공=GS홈쇼핑

당시 전 전 수석은 허 부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신청했다가 GS홈쇼핑의 기부를 기점으로 철회했다. 이에 검찰은 GS홈쇼핑의 해당 기부행위가 대가성이 있는 제3자뇌물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만약 뇌물혐의가 입증될 경우 오너 기업인 GS홈쇼핑의 피해는 전문경영인 체제의 롯데홈쇼핑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병헌 비리’ 연루 혐의로 허 대표는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었고 경영능력도 도마에 올랐다. 허 부회장은 2007년 GS홈쇼핑 대표이사 선임 당시 “지속적 수익기반을 구축하고 장기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허 부회장이 강조한 지속적 수익기반을 정작 GS홈쇼핑의 수익성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GS홈쇼핑은 2015년과 2016년 각각 9.4%, 11.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허 부회장 체제 GS홈쇼핑의 최근 10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11.5%에 불과하다. 경쟁사인 현대홈쇼핑(13.8%), CJ오쇼핑(13.2%)에 밀린 상황. 이에 GS홈쇼핑은 업계로부터 외형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0년간 뚝심있게 끌고온 GS홈쇼핑이 안팎으로 흔들리면서 허 부회장의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17호(2017년 12월6~12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