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이국종.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이국종 아주대학교 교수가 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 지휘관 및 장병, 이국종 아주대학교 교수 등에게 최근 북한군 귀순 병사를 구하는 데 있어 역할을 해준 데 대한 감사를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으로 이들을 초청해 40분간 차담회를 진행하며 "평화를 지켜내고 귀순한 북한 병사의 목숨을 구해낸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군 병사 오청성씨(25)는 지난달 13일 JSA를 넘어 귀순했다. 오씨는 이 과정에서 북한 측의 총격으로 내장 기관 등에 큰 부상을 입었지만, 이후 JSA 경비대대 지휘관 및 장병에게 구조돼 이 교수에게 치료를 받은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여러분들께 특별히 고마움을 표하고 싶어서 이렇게 모셨다"며 "지난번 귀순 상황 때 아주 정확하고 침착하게 상황 관리를 해주셨다. 그 덕분에 그 상황이 더 위험한 상황으로 번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도 예전에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때 미루나무 제거 작전에 참여한 적이 있어서 그쪽 지역이 얼마나 예민하고 위험한 지역인지 잘 알고 있다"며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모두가 지침대로 신속하게 판단하고 대응해줬다"고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신속하게 북한군을 구출해 북한군의 목숨도 살릴 수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권영환 중령, 송승현 상사, 노영수 중사가 함께 포복하면서 (북한군을) 무사히 구출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역설했다.


그는 "그리고 미국과 한국의 군의관이 아주 신속하게 응급조치를 하고 빠르게 북한 병사를 후송해 목숨을 구하게 됐다"며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 국민들은 군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고 한미 양국의 굳건한 공조에 대해서도 신뢰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 교수에게 "북한군이 그렇게 중상을 입었는데도 목숨을 구하는 기적 같은 일을 해냈다"며 "우리 외상센터가 상당히 인력이나 장비 면에서 열악한데도 실력만큼은 세계 최고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격려했다.


그는 "이렇게 다 함께 평화를 지켜내고 귀순한 북한 병사의 목숨을 구해낸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JSA 미군 대대장 매튜 파머 중령은 "저희 모두 한미 연합 팀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JSA 경비대대 내에 한미 양국 장병은 참으로 대단하다. 저희 모두 이 중대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고, JSA 한국군 대대장 권 중령도 "저와 이 자리에 함께한 JSA대대 장병들은 임무완수를 위해 해야할 일을 다했을뿐"이라며 "언제나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송 상사와 노 중사를 향해 "언제 어디서 총알이 날아올지 모르는 상황이었는데 두렵지 않았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송 상사는 "두렵지 않았다"며 "당연한 일을 했음에도 격려해주셔서 감사하다. 임무 수행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대대장이 주셨던 신뢰와 전우들 덕분이었다. 앞으로 어떤 상황이 주어져도 거침없이 잘하겠다"고 공언했고, 노 중사도 "제 뒤와 옆에는 항상 JSA대대원들이 함께 있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