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12일 노조에 전달한 ‘경영정상화 계획’(자구안)에 최대 191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금호타이어는 이날 2016 임금 및 단체협상 36차 본교섭에서 노조 측에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을 제시하고 노사동의서를 작성할 것을 요청했다. 채권단의 구조조정 절차가 확정되기 전에 노사가 채권단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경영정상화 계획을 합의해 전달하겠다는 것. 사측은 오는 13~17일 ‘경영정상화 설명회’를 열고 전 사원을 대상으로 이번 자구안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자구안에는 희망퇴직 등 인력구조조정 관련 내용이 담겨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머니S가 입수한 자구안 관련 문서를 보면 사측은 정리해고 및 해고를 회피하기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명시했다. 기존 2018년 생산계획을 수정하며 적자가 발생한 규격 200만6000본의 생산을 중단하는데 이에따라 191명의 여력인원을 감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문제는 회사측이 대외적으로 밝힌 자료에는 이에 대한 내용이 빠졌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자구안은 구성원들의 고용보장과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방안으로 구성됐다”며 “이와 별개로 노사합의 지연 혹은 불발에 대비해서 경영상 정리해고에 대한 계획도 준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자구안의 핵심인 희망퇴직에 대한 언급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데, 이는 자칫 노조에 대한 여론을 악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비칠 수 있다.


물론 희망퇴직은 강제성이 없이 희망자에 한해 퇴직을 신청 받는 제도이기 때문에 정리해고와는 다르다. 하지만 업계에선 노조가 이번 자구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고 바라본다. 특히 희망퇴직은 앞서 여러 기업이 희망퇴직자 리스트를 작성하는 등 강제성을 부여한 전력이 있어 노동계에서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타이어의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어느정도 수준의 위로금이 주어진다면 희망퇴직을 원하는 사람은 많을 것”이라며 “오히려 대외적으로 이런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노조의 반발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