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M&A)으로 급격히 그룹 몸집을 키워온 우오현 삼라마이다스(SM)그룹 회장이 순환출자고리 해소라는 난관에 부딪혔다. 김상조호 공정위가 기업투명성강화를 강조하는 가운데 가운데, 지난해 새로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된 SM그룹이 가장 많은 순환출자고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우 회장은 그간 적극적인 M&A를 통해 그룹을 키워왔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순환출자고리가 생겨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외형 성장을 위해 자금동원이 가능한 계열사를 동원해 무차별적으로 M&A를 한 결과다.

이에 따라 재계에선 공정위의 순환출자 해소 압박이 SM그룹에 집중될 것으로 본다. 지난해 11월3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7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소유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57개 전체 공시대상기업집단이 가지고 있는 순환출자고리는 245개였다. 이 중 60.4%(148개)를 SM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오현 SM그룹 회장. /사진제공 =SM그룹

공정위는 “SM그룹이 가장 많은 순환출자 고리를 보유하고 있는데 시장감시와 자발적 노력을 통해 순환출자가 해소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압박하기도 했다. 더욱이 SM그룹은 우 회장 자녀를 비롯해 총수일가가 지분 20% 이상을 보유한 사익편취대상(일감몰아주기) 계열회사도 13곳이나 된다.

순환출자고리 해소라는 과제를 안게 된 우 회장은 비상장 계열사 합병을 통해 지배구조를 단순화시키고 있다. 지난해 11월 우방건설산업이 SM상선을 흡수합병한 게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재계 일각에선 이런 작업이 정교한 구상이 없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자금여력이 되는 계열사를 통해 인수를 진행해 온 결과 SM그룹 계열사의 사업분야는 비효율적으로 혼재된 상황”이라며 “순환출자 해소 과정에서 무리한 합병을 실시할 경우 비효율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21호(2018년 1월3~9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