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6.15 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가 주최한 '남북대화 촉구,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전국대표 1000인 원탁회의' 참석자들이 한반도기를 들고 한반도 평화를 촉구하고 있다. 2016.08.14. /사진=뉴시스

남북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고위급회담을 진행한 남북이 평창올림픽 참가와 군사당국회담 개최 등 3개항 합의가 담긴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가 확정되면서 남북이 개회식에 ‘공동입장’하는 장면을 재연할 수 있게 됐다. 이 경우 기수와 깃발을 정해야 한다.


기수는 남녀북남→남남북녀의 순서가 반복되고 있어 쉽게 정할 수 있다. 과거 규칙을 고려할 때 이번엔 남남북녀 차례다. 남측에서 남자선수, 북측에서 여자선수를 기수로 내세우면 된다.

26년 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북통일팀’의 자취. ‘부른다 아리랑’이라고 쓴 우리나라 지도에 선수들이 서명했다. /사진=뉴시스

문제는 깃발이다. 앞서 9차례 공동입장이 진행될 때 남북은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역시 한반도기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의 개회식에 태극기 없이 입장할 수는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 역시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남북이 공동입장했지만 올림픽은 무게감이 다른 대회다.

실제로 역대 하계, 동계를 막론하고 올림픽에서 개최국이 자국 국기 없이 입장한 사례는 지금껏 없었다.

추후 진행하기로 한 실무회담에서 남북이 기수와 깃발 문제에 대해 원활하게 대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