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4월 6일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남북대결에서 양측선수들이 인사를 하는 모습. /사진=뉴스1DB

27년 만에 남북 단일팀 구성이 추진된다. 지금까지 남북단일팀은 총 두차례 성사됐다.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같은 해 포르투갈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축구대회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세번째 남북단일팀이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상황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단일팀이 참가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임박해 있고, 여론도 단일팀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9일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북측에 남북단일팀 구성을 제안했다. 이 같은 사실은 12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국가대표 훈련 개시식에서 나온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의 발언을 통해 알려졌다.

현시점에서 단일팀 구성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여자 아이스하키다. 아이스하키에 앞서서는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의 단일팀 구성 얘기가 나왔다. 봅슬레이도 남북 합동훈련 가능성과 함께 단일팀 후보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아이스하키는 팀워크가 중요한 단체 종목이라는 점이 걸림돌이다. 북한 선수들이 합류하면 그동안 올림픽만 바라보며 힘들게 훈련한 한국선수가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되는 문제도 제기된다.

노태강 차관과 단일팀 관련 대화를 나눴던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한국 선수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엔트리를 최대 35명까지 늘리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촉박한 시간도 문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와 대한체육회, 북한올림픽위원회가 모이는 4자회의를 개최해 북한의 올림픽 참가 문제를 논의한다. 단일팀 구성도 4자회의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27년 만에 남북이 하나가 되기까지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