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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이 한 달 앞으로 가까워졌지만 올림픽 관문공항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던 양양국제공항의 활기를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양양공항은 112억8300만원의 지자체 지원금을 받고도 25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강원도 지역발전을 위해 개발된 공항이 지자체 세금을 갉아먹는 애물단지가 된 것. 앞서 평창올림픽을 통해 양양공항과 강원도지역 관광산업 발전이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지만 이 같은 기대가 현실이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 올림픽기간 양양공항 취항 국내항공사 전무
한 도시가 올림픽을 개최하면 해당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공항은 ‘관문 공항’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양양공항의 경우 이런 움직임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나라의 땅이 좁고 육상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있기 때문이다. 평창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서울에서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까지 가는 시간 정도면 철도나 육상교통을 통해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최근 서울-양양고속도로와 KTX 경강선이 개통돼 서울에서 평창까지 이동하는 데는 불과 두시간 남짓 걸린다.
그렇지 않아도 수요가 없다는 이유로 국내선 취항을 꺼리는 항공사들은 양양공항을 아예 외면하고 있다. 올림픽 기간 양양공항에 국내선을 띄우는 항공사는 대한항공 뿐이다. 아시아나항공과 6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는 올림픽기간 양양국제공항 취항 계획이 없다.
대한항공의 노선도 자사 환승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환승항공편이다. 국제선을 이용하지 않는 승객은 이 노선을 이용할 수 없다. 노선 자체의 수익성보다는 올림픽 공식 후원사로서 고객편의 제공과 사회공헌 차원에서 공급하는 노선의 성격이 짙다.
제주도와 지방에서의 여객 수요도 많지 않다. 양양공항을 모기지로하는 소형비행기 항공사인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가 지방공항발 양양공항 노선을 운항하지만 육로교통 이용을 대체하지는 못하는 현실이다.또 제주도 이동 수요의 경우 대한항공이 매일 한차례 운항하는 제주-원주공항이 강원도 전역의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 국제선 노리는 강원도, 플라이양양 아쉬움 커
강원도는 국내선에선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국제선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해 올림픽 기간 여러 전세노선 취항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와 함께 도는 법무부와 협의해 오는 22일부터 4월30일까지 한시적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3개국의 5인 이상 단체관광객은 비자 없이 양양국제공항으로 입국할 수 있도록 했다.
양양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이들 관광객은 15일간 강원도와 서울 등을 관광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양양공항의 활성화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올림픽 기간 전세기 취항으로 반짝 성과를 낼 수 있겠지만 지속성에는 의문이 남는다.
전문가들은 “일정규모의 항공편이 지속 공급되고 배후 관광자원 개발이 연계되지 않는 한 양양공항이 자립하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강원도 역시 양양공항을 살리기 위해선 이 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항공사를 설립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이 대목에서 최근 면허를 신청했다가 반려된 플라이양양에 대한 아쉬움이 커진다. 플라이양양은 양양공항을 모기지로 추진됐던 LCC다. 플라이양양의 경우 강원도와 협약을 통해 공항 인근 배후 관광지 조성 등 지속 가능한 계획을 수립했지만 국토부는 두차례나 면허를 반려했다.
강원도 역시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제출한 사업계획은 면허발급 요건을 충족하고도 남았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가 않았다”며 “다시 사업계획서를 면π밀하게 짜고 자본금을 충분히 확보해서 재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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