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술투자 홈페이지 캡처.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업체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주가가 급등한 우리기술투자의 정만회 대표가 보유주식 전량을 팔아치웠다. 정 대표의 주식 처분에 따른 이익은 85억여원으로 매입금액 대비 44배 수준이다.

1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 대표는 2거래일에 걸쳐 우리기술투자 주식 100만주를 장내매도했다. 지난 12일에 35만주를 주당 9412원에 팔았고 15일에 65만주를 주당 8020원에 매도했다. 이에 따라 정 대표는 85억720만원을 손에 쥐었다.


정 대표가 보유하고 있던 우리기술투자 지분은 전체의 1.19%였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이완근 우리투자기술 사내이사 외 특별관계자 4인로 지분율은 33.64%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정 대표의 지분 처분이 우리기술투자 주주들의 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우리기술투자는 상한가로 장을 마감한 지난 15일, 장 마감 이후인 오후 4시41분쯤 정 대표의 보유지분 전량 처분을 공시했다.


앞서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3위인 신라젠도 문은상 대표가 보유주식 156만2844주를 팔아 이 회사의 주가가 크게 요동쳤다. 당시 신라젠 역시 문 대표의 지분 매각을 장마감 이후 공시했다. 신라젠의 주가는 다음날 10.49%가 급락했다.

이어 신라젠의 공매도 거래에 전거래일(130억9640만원) 대비 2배가 넘는 292억2473만원이 몰리면서 사전정보 유출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에 신라젠은 공식 입장문을 내는 등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진땀을 흘려야 했다. 


정 대표는 이번 주식매도로 83억1720만원에 달하는 주식 차익을 실현했다. 정 대표가 주식 매입에 쓴 돈은 약 1억9000만원이다.

정 대표는 보유지분 100만주 중 55만8335주는 우리기술투자 재직 중에 장내매입했고 나머지 44만1665주는 입사 전 보유지분이 주식분할을 통해 늘어나거나 무상증자에 따른 무상신주로 받았다.


정 대표는 2003년 우리기술투자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후 2006년, 2007년, 2008년 3차례에 걸쳐 이 회사 주식을 장내매수했다. 매입단가는 주당 188원에서 674원이다. 정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 당시 보유주식은 2만6323주이다. 정 대표(당시 사내이사)의 입사일 2003년 3월14일 종가 기준으로 이 회사 주식가치는 주당 145원이었다.

정 대표의 보유주식 중 무상으로 취득한 이 회사 주식은 41만5342주다. 2003년 주식분할을 통해 23만6907주를 받았고 2007년 3월 무상증자에 따라 17만8435주를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