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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에어컨을 사면 싸다’는 이야기는 주변에서 쉽게 들어볼 수 있다. 당장 인터넷 검색창에 ‘에어컨 겨울에 사면’이라는 키워드만 입력해 봐도 관련된 질문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정말 에어컨을 겨울 구매하는 것이 이득일까? <머니S>가 에어컨과 관련된 대표적인 속설의 진실을 살펴봤다.
◆‘겨울에 사면 싸다’는 ‘옛말’
‘겨울에 사면 싸다’는 속설에 대해 제조사와 유통업체들은 “에어컨 가격은 계절과 상관없다”고 입을 모은다. 계절적 요인에 따라 에어컨을 선택하기 보다는 ‘프로모션을 진행할 때 구매하는 게 가장 이득’이라는 것.
한 제조사 관계자는 “유통가에서 겨울에 재고 상품을 할인판매 하거나 연초에 예약 구매시 따로 프로모션을 시행하는 경우가 있어서 싸다고 느끼는 것일 뿐 겨울이라고 제품가격이 변동하는 것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특히 “에어컨이 잘 팔리지 않은 해의 경우 다음해 신제품이 출시되기 전 재고를 털어내기 위해 일시적으로 할인행사를 실시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잘 팔려 재고가 없을 경우엔 진행하지 않는다”며 “제조사와 유통업계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므로 ‘어느 시기에 구매하는 게 가장 싸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른 제조사 관계자도 “3월 이사철을 앞두고 제조사들이 1~2월에 신형 에어컨을 내놓으면서 각종 이벤트 등 프로모션에 들어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겨울에 사는 게 싼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라며 “오히려 성수기를 앞두고 5~6월부터 제조사별로 본격화하는 프로모션을 이용하는 게 더 쌀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성수기에 구매할 경우 원하는 시기에 설치를 못하는 불편함이 있어 미리 겨울에 예약구매하는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도 있다”고 덧붙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지난해 재고를 사려면 해가 바뀌자마자 재고 제품을 털어내는 행사를, 신형 프리미엄 제품 사려면 2~3월에 예약판매 프로모션을, 프리미엄 아닌 일반 신형 모델은 5~7월 프로모션을 이용하는 게 좋다”면서도 “그러나 어떤 에어컨을 살지는 소비자의 성향에 따라 달라지고, 각 프로모션을 언제 진행할지는 제조사와 유통업체의 전략에 따라 달라지므로 가장 이득인 시기를 확정지을 순 없다”고 말했다.
◆‘냉방’보다 ‘제습’이 나을까
냉방보다 제습모드로 작동하면 전기료를 더욱 아낄 수 있다는 속설에 대해서도 제조사들은 고개를 젓는다.
제습이나 냉방이나 컴프레서로 냉매를 순환시키며 소비자가 설정한 온도에 맞춰 습기를 없애는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 더욱이 최근에 나오는 에어컨들은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해 최적의 절전 성능을 제공하므로 전기료에 큰 차이는 없다고 제조사들은 입을 모았다.
또한 에어컨 설치 시 알루미늄보다는 동배관을 선택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것이 공통된 입장이다.
한 제조사 관계자는 “동배관의 경우 알루미늄 대비 공기 중 산화되는 정도가 2배 이상 낮고 자체강도는 3배 이상 높다”며 “배관이 외부에 노출될 경우 부식의 우려가 있는데 동배관은 알루미늄 대비 그런 위험이 줄어 냉매 유출 가능성이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배관이 알루미늄에 비해 비싸긴 하지만 기본설치 기준 내에서는 가격 차이가 없기 때문에 동배관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각 제조사들은 벽걸이형의 경우 5m, 스탠드형의 경우 8m 배관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
‘냉매가스 충전을 주기적으로 해야 한다’는 속설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오히려 냉매는 반영구적인 것이기 때문에 최초에 정상 설치만 됐다면 굳이 충전할 필요가 없다는 것.
한 설치기사는 “정상적으로 설치가 됐다는 전제 하에 배관 노후로 연결 부위가 부식되거나 이전 설치 등의 과정에서 냉매가 새지 않는 이상 굳이 주기적으로 충전할 필요가 없다”며 “에어컨 바람이 시원하지 않을 경우 냉매를 충전하기에 앞서 설치이상이나 배관노후 등을 먼저 점검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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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동행미디어 시대 산업1부 재계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