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수신 사기는 가난한 서민의 고혈을 쥐어짠다는 점에서 살인만큼이나 엄벌해야 하는 범죄입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낭떠러지로 내몰 뿐만 아니라 그 가족까지 불행이라는 불구덩이에 추락하게 만들기 때문이죠.”


김상록 금융감독원 팀장(54)은 불법사금융대응1팀을 맡고 있다. 주된 업무는 불법 다단계 유사수신업체를 찾아내고 수사를 의뢰하는 일이다. 유사수신업체로 의심스러운 곳은 팀을 꾸려 직접 잠입하기도 한다. 또한 유사수신과 보이스피싱 등 불법금융행위 제보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 불법금융 파파라치 제도도 운영 중이다.

“기존의 다단계 유사수신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기술이 검증되지 않은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관련 유사수신도 성행하고 있어요. 금융은 사람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형성되는데 유사수신은 이를 깨버리는 경우죠.”


김 팀장은 금감원 자체적으로 인력을 보강하는 등 개선하고 있지만 국민이 유사수신행위에 관심을 갖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사수신은 사업 실체가 없는 경우가 허다해 돌다리도 두들겨 본다는 생각으로 제도권 회사인지 확인하고 금감원에도 문의하는 등 절차를 거친 뒤 투자하기를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