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의 대규모 투자계획이 업계의 눈길을 끈다. 무려 23조원에 달하는 규모로 앞으로 5년간 로봇·인공지능(AI), 자동차 전동화, 스마트카, 미래에너지 관련 스타트업 등 5대 신사업부문이 대상이다. 이를 통해 4만5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그는 지난 17일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현대차그룹 마북 환경기술연구소 및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새해 첫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일자리창출과 상생협력이 혁신성장의 중요한 요소인 만큼 서로 윈윈하며 동반성장하길 바란다”고 주문하자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정 부회장이 밝힌 투자계획 중 스마트카나 자동차 전동화는 이미 알려졌지만 로봇과 AI 상용화 방침을 구체적으로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그는 김 부총리에게 개인 이동수단으로 활용할 소형 이동로봇(아이오닉 스쿠터), 신체에 착용해 힘과 동작을 극대화하는 웨어러블로봇 등을 소개하며 현대차그룹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공장자동화에 따른 일자리 감소 등의 우려도 불식했다. 소프트웨어나 코딩 등 새로운 분야에서도 일자리를 만들고 앞으로 국내와 미국, 중국, 독일, 이스라엘 등 5개국에 혁신센터를 설립해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해서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동반성장에 초점을 맞춘 정부정책에도 적극적으로 협조, 7316억원 규모의 자금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협력사가 최저임금 인상에 경영난을 겪지 않도록 지원한다는 것. 또 특허를 개방해 협력사의 기술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달 초 미국에서 열린 IT전시회 CES를 방문하며 느낀 것이 많다는 그의 머릿속엔 이미 미래 청사진이 그려진 듯하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24호(2018년 1월24~30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