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오는 5월 중순쯤 5만원대로 조정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식 액면분할에 부정적이었던 삼성전자가 입장을 바꿔 50대1의 액면분할을 결정한 것. 황제주에서 국민주로 거듭나기 위한 히든카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열어 현재 5000원인 삼성전자 주식의 액면가를 100원으로 변경했다. 따라서 현재 250만원 가량의 삼성전자 주가는 5만원대로 낮아진다.


삼성전자 주식 액면분할은 3월 23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되며 이후 정관 변경과 주식 교환 절차 등을 거쳐 5월 중순이면 분할된 주식으로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오는 5월 액면분할한 주식이 상장되면 개인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그러나 과거 액면분할 사례를 살펴보면 분할로 주식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주가가 오른 경우도 있었지만 반대로 10거래일 내에 10% 이상 급락한 사례도 있다.

증권가는 이번 삼성전자의 주주친화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올 1분기 영업이익 둔화로 단기 주가 반등 가능성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본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삼성전자 주가와 실적 추정 컨센서스 방향성이 일치해왔음을 감안한다면 향후 주가 반등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 "다만 올해 2분기부터 분기 실적 개선 추세가 나타나 1분기 말부터 안정적 주가 흐름으로의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조치"라면서 "하지만 호실적이 계속 이어지지 않는다면 주식 분할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