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56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 참석해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신환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신당인 ‘미래당’의 비전을 제시하면서 “우리 정치에 제3의 힘을 형성하겠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비교섭단체 대표발언을 통해 “오늘날 우리 정치가 민생에서 멀어지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낡고 오래된 양당구도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적대적 공존으로 정치적 이익을 취해왔던 수구 보수와 낡은 진보의 양당구도를 온몸으로 돌파하겠다”며 “추운 겨울의 끝에 새봄이 오면 피어나는 꽃망울처럼 국민의 곁에 향긋하게 다가서는 제3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거대 양당의 지배가 계속되는 가운데 한편에는 재벌대기업의 특권이 축적됐고, 다른 한편에는 귀족노조의 특권이 쌓여 왔다”며 “재벌도 아니고 귀족노조에도 들어가지 못한 90% 국민은 어디서 삶의 희망을 찾아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하다”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국민의당과 정치공학적 통합이 아니라 가치의 통합을 이루고 미래를 위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를 시작하고자 한다”며 “이제 저희들 개혁 보수의 길이 제3의 길과 만나 우리 정치에 제3의 힘을 형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당의 목표로 △진정한 민생정치의 실현 △제왕적 대통령제 타파를 위한 개헌 필요 △제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한 ‘혁신성장’ 도모 △양극화 및 불평등 해소를 통한 ‘따뜻한 공동체’ 구현 △한미 동맹에 기반한 ‘굳건한 안보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이어 “경제에 있어서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개혁의 길을 추구하고 안보에 있어서 굳건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 평화통일의 가치를 담는 제3정당을 건설하겠다”며 “경제는 민생 중심의 원칙을 굳건히 사수하되 안보는 민족 이데올로기에 휘둘리지 않는 제3의 길을 가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오 원내대표는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과 대북정책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은 검증되지 않은 허구”라며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한 혁신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금이 노동개혁의 골든타임이다. 노사정 대타협으로 우리 경제의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부담·중복지의 원칙을 실현해 시장의 자발적 활력과 국가의 경제 기획력을 조화시키겠다.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며 “급속한 복지 확대 정책을 펴면서도 소수의 부자 증세만 하겠다는 문재인정부의 선거용 자기 기만은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창올림픽에 대해서는 “문재인정부는 민족주의적 환상과 순진성에 빠져 올림픽 전야의 열병식 개최와 같은 북한의 도발에 한마디 항의도 못한 채 평창올림픽 참여가 좌절되기라도 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