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연인과의 특별한 하루. 발렌타인데이가 다가왔다. 발렌타인데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초콜릿이지만, 최근에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와인도 빠질 수 없는 코스가 됐다. 그렇다면 발렌타인데이에 즐기기 좋은 와인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손성모 더 클래식 500 펜타즈 호텔 소믈리에 겸 한국소믈리에협회(KSA) 회장이 꼽은 취항저격 와인 3종을 소개한다.
▲ (왼쪽부터)샴페인 드라피에 로제 브뤼, 도멘 바쉐론 샹세르 블랑, 장 레옹 까베르네 쇼비뇽 그랑 리제르바
◆ 샴페인 드라피에 로제 브뤼(Champagne Drappier Rose Brut)

15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드라피에 와이너리 샴페인은 17년째 ‘와인의 나라’ 프랑스의 대통령 관저 공식 샴페인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샤를르 드 골 前 프랑스 대통령이 가장 사랑한 샴페인이며, 레오나르도 디 카프리오와 같은 세계적인 할리우드 스타들도 즐겨 마시는 와인이다.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도깨비’에서도 도깨비(공유)와 도깨비 신부(김고은)의 결혼 축하파티 장면에 소개돼 국내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드라피에 샴페인은 유기농으로 재배한 포도만으로 샴페인을 만든다. 또 대부분의 샴페인에 산화방지제로 들어가는 이산화황을 넣지 않고도 높은 품질을 유지해 숙취가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진정성 있는 와인을 생산한다’는 소유주의 철학이 잘 스며든 샴페인. 이로 인해 자연 그대로의 순수한 와인이 갖는 깊고 섬세한 풍미가 이색적이다.

샴페인 드라피에 로제 브뤼에는 ‘진정성 있는 사랑’과 ‘한 사람만을 바라보는 열정’이 느껴진다. 이름처럼 장밋빛 색을 지녀 발렌타인데이와 같은 특별한 날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좋다. 또, 부드러운 목 넘김과 후각을 자극하는 상큼한 과일 향 때문에 와인을 처음 접하는 이들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 도멘 바쉐론 샹세르 블랑 (Domaine Vacheron Sancerre Blanc)

도멘 바쉐론은 프랑스 루아르 지역 와인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와이너리다. 100년이 넘게 가족경영으로 운영 중이며, 선조부터 내려온 ‘최대한 자연적인 방법을 유지한다’는 장인철학을 이어가고 있다. 철저하게 토양을 관리하고, 유기농 방식의 양조기법을 사용하며, 또 품질보존을 위해 반드시 손으로 포도를 수확하는 것이 특징이다.


도멘 바쉐론 샹세르 블랑은 특유의 미네랄 향과 자몽, 허브 등 다양한 향들이 풍성하면서도 서로 배려하는 듯 너무나 조화를 잘 이룬다. 언제 마셔도 질리지 않는 생동감을 갖춘 와인이란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린다. 서로에게 너무 익숙해져 배려를 잊어가는 연인들, 열정적으로 사랑하던 처음 그때를 추억하는 이들이라면 도멘 바쉐론 샹세르 블랑을 추천한다.

◆ 장 레옹 까베르네 쇼비뇽 그랑 리제르바 (Jean Leon, Cabernet Sauvignon Gran Reserva)


장 레옹 와이너리는 미국으로 건너간 스페인 이민자이자 할리우드 배우인 ‘장 레옹’이 만든 와이너리다. 할리우드의 유명 레스토랑 ‘라 스칼라(La Scala)’의 오너이기도 했던 장 레옹은 자신의 레스토랑에 들여놓을 마땅한 스페인 와인이 없자 직접 스페인으로 건너가 평소의 꿈이었던 와이너리를 만들었다.

장 레옹은 스페인에서 최초로 까베르네 쇼비뇽과 샤도네이 등 프랑스 유명 와이너리인 포도 묘목을 들여와 와인을 생산했다. 스페인 최초의 싱글빈야드도 소유하며 스페인 와인의 품질을 세계에 알렸다. 또 미국 40대 대통령인 로널드 레이건 취임식에서 사용돼 유명세를 탔다. 현재는 스페인 최대 규모의 와이너리인 토레스에서 장 레옹 와이너리를 관리 및 생산하고 있다.

장 레옹 까베르네 쇼비뇽 그랑 리제르바는 장 레옹 와이너리의 대표적인 와인으로, 장기숙성을 통해 더욱 풍부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스페인 최초 싱글빈야드 와인이다. 진한 루비 색을 띠며 잘 익은 과일 향과 토스트 향을 느낄 수 있다. 오직 기후가 좋은 해에만 생산되기 때문에 고급 와인으로 평가된다. 매년 찾아오는 발렌타인데이 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날이라면 장 레옹 까베르네 쇼비뇽 그랑 리제르바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