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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스타트업 럭시를 인수한다고 밝힌 가운데, 꽉막혔던 라이드셰어링 분야의 성장을 이끌지 관심이 집중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4일 승차공유(카풀) 스타트업인 럭시의 지분 100%를 인수해 자회사 편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럭시는 지난 2014년 창업한 라이드헤일링 스타트업이다. 글로벌 승차공유 앱인 우버와 유사한 형태이지만 출퇴근 시간에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차이다.
우리나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은 자가용 자동차의 유상운송을 금지하고 있어 우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다만 풀러스와 럭시 등 카풀업체들은 ‘출퇴근 때 승용차를 함께 타는 경우는 예외로 한다’는 예외조항에 기대 합법적으로 영업하고 있다.
하지만 카풀업체들은 사업 확장에 한계를 느껴왔다. 사업에 대한 인지도가 점점 높아지며 이용객 수는 증가해 왔지만 한정된 시간에만 영업을 할 수 있다는 한계를 벗어나지 않고선 대중화된 모빌리티 서비스가 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던 ‘티티카카’의 경우 서비스를 종료하기도 했다.
업계 최대 업체인 풀러스의 경우 이같은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했다. 지난해 추진했던 ‘출퇴근 시간 선택제’ 등이 대표적인 예다. 서비스 시간을 개인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골자다.
하지만 정부는 이에 대해 불법으로 규정하며 선을 그었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풀러스의 출퇴근시간 사전선택제에 대해 경찰에 고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카풀앱 이용자가 경찰조사를 받기도 하는 일이 빚어지자 이용자 이탈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럭시를 인수한 카카오모빌리티가 다른 방식으로 카풀을 활용하는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제공하는 카카오T 앱을 통해 기존에 제공하던 카카오택시와 카풀 서비스를 제공하면 카풀의 대중화를 도모할 수 있기 때문.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카카오T 가입자는 1700만명에 달한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입장에서는 일부 시간대에 빚어지는 택시 공급과 수요불균형을 극복하며 부족한 수익모델도 만들어 낼 수 있는 묘수가 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당분간은 독자적인 앱으로 운영할 계획이고 향후 어떻게 운영할 지는 이제 협의를 시작하는 단계”라고 말을 아꼈지만 업계에선 카카오T에 럭시가 녹아드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다만 문제는 택시업계의 반발이다. 앞서 풀러스의 출퇴근 선택제 추진이 가로막힌 배경도 사실상 택시업계의 반발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택시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럭시 인수 역시 예민하게 바라보고 있다. 서울시개인택시조합 관계자는 “어떤 경우에도 카풀앱의 확대는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택시업계가 경계하고 있는 카풀 서비스를 인수한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택시업계의 입장을 고려해 신중한 입장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택시업계가 우려하는 상황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면서 “카풀앱 이용시간 확대 등에 대해선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카풀서비스가 택시의 영업을 침해하지 않도록 대화와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 상반기 카카오T 택시에 신규서비스를 창출할 방침”이라며 “택시 탄력요금제 등 수요-공급의 불균형을 줄이고 택시기사 회원의 수익을 개선할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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