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군 정찰총국장이 조성중앙TV에 출연해 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뉴스1(KBS 캡처)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고위급 대표단장으로 파견하겠다고 22일 통보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과 관련된 인물로 우리 정부의 독자제재 대상인 데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대상이기도 해 논란이 예상된다.


그는 2009년 대남공작 총책인 정찰총국장을 맡다가 2015년 말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의 후임이 됐다.

'도발의 아이콘'으로 알려진 김 부위원장은 특히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지난해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 등 굵직한 대남 도발을 주도한 대남 강경파로 유명하다.


대남 군사도발뿐 아니라 2011년 농협 전산망 해킹, 지난해 미국 영화사 소니픽처스 해킹 등 '사이버전' 배후로도 지목됐다.

김 부위원장은 1989년 북인민군 소장에서 2006년 중장으로, 2013년에는 인민군 최고위급인 대장이 됐다. 나아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당 정치국 위원, 당 중앙군사위 위원, 당 통일전선부장 등 막강한 권력을 누렸다.


그는 남북 대화의 대표격으로 회담장에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990년 9월 남북고위급 회담에서 북측 대표를, 1992년 남북고위급회담 군사분과위 북측위원장을 역임했으며 2007년에는 남북 국방장관회담 북측 대표로 나왔다.

엘리트 코스와 정권의 신임을 받던 김영철 부위원장도 위기가 있었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고 당 통전부의 무리한 권한 확장을 추진하다 지난해 7월 중순 약 한달가량 지방 농장에서 혁명화 처벌을 받았다. 혁명화 교육은 고위 간부가 지방 농장이나 탄광으로 가 노역하며 사상무장을 다듬는 것으로, 비교적 중대한 처벌로 알려졌다.

이후 어렵사리 김정은의 신임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7주기를 맞아 김정은 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을 당시 최룡해 노동당 조직지도부장,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및 외교위원회 위원장 등과 함께 참배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3월 김영철을 포함한 독자제재안을 발표했다. 당시 정부가 북한 개인과 단체를 상대로 한 첫 대북제재였다. 김영철은 UN과 미국, EU의 제재 대상에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