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한별 기자

순대외채권이 처음으로 4000억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순대외채권은 우리나라가 외국으로부터 받을 채권에서 우리가 외국인들에게 내줘야 할 채무를 뺀 것이다. 순대외채권 증가는 한국경제의 대외 건전성에 도움이 된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7년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한국의 순대외채권은 전년 말보다 600억달러 늘어난 4567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순대외채권은 지난 2009년부터 9연 연속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2015년에는 3245억달러가지 올랐고 2016년에는 3967억달러까지 늘어났으며 지난해 40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이같은 증가세는 지난해 대외채권에서 잔액 및 증가규모 모두 사상 최고치를 보인 덕분이다. 지난해 말 한국의 대외채권은 8755억달러로 전년말 대비 947억달러 증가했다.
/사진=한국은행

반면 대외채무는 지난해 347억달러 증가한 4188억달러로 3년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이는 정부와 중앙은행의 부채성증권에 대한 비거주자의 투자가 증가한 영향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아울러 단기외채비중도 소폭 상승했다. 전체 대외채무 가운데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외채의 비중은 27.7%로 집계됐다. 1년 전에 비해 0.4%포인트 오른 것이다.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지난해 말 29.8%로 1년 전과 비교해 1.6%포인트 올랐다.

단기외채 비중은 경상수지, 외환보유액 등과 함께 국가의 대외지급 능력을 측정하는 3대 지표로 꼽힌다. 만기 1년 미만의 회사채, 차입금은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때 급격하게 빠져나갈 위험이 있다.


한은은 한국의 단기외채 비중이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실제 2012년 단기외채비중은 31.3%를 기록한 바 있다. 대외채권을 포함한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은 지난해 2483억달러로 2012년말 이후 5년 만에 감소했다.

한은 측은 "우리나라의 주가와 원화 상승에 따른 대외금융부채 증가가 더 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