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올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8’(MWC 2018)이 1일 막을 내렸다. 5세대 이동통신(5G)·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관련 각종 신기술이 쏟아진 이번 MWC에서는 어떤 기술이 전세계인이 이목을 사로 잡았을까.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8 전경. /사진=뉴스1

◆주빈석 꿰찬 갤럭시S9

첫번째 주인공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9·S9 플러스(이하 갤럭시S9 시리즈)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MWC 2018 개막 전날인 25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 피라 몬주익센터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현장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은 새로운 갤럭시의 기능이 공개될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다. 2016년 하반기 배터리 논란으로 위기에 몰렸던 삼성전자는 이날 무대로 완벽한 복귀를 알렸다.

갤럭시S9 시리즈는 전작과 같이 좌우 베젤이 거의 없는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탑재,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보였다. 다만 전작인 갤럭시S8과 비슷한 디자인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이도 많았다.


행사 전 삼성전자는 갤럭시S9의 슬로건으로 ‘The Camera’(카메라)와 ‘Reimagined’(다시 상상하라)라는 문구를 내세웠다. 그리고 이에 걸맞게 한층 강화된 카메라 기능을 선보여 탄성을 자아냈다. 

갤럭시S9의 카메라에는 ‘슈퍼 슬로우 모션’과 ‘AR이모지’, ‘빅스비 비전’이 탑재됐다. 이 가운데 슈퍼 슬로우 모션은 0.2초의 찰나를 6초로 늘려 재생하는 기능이다. 지정된 영역에서 움직임이 발생하면 별다른 조작 없이도 슈퍼 슬로우 모션 기능이 작동한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모바일)부문장 사장은 “의미있는 혁신은 언제나 사람에게서 시작돼 발전했다”며 “갤럭시S9과 S9플러스는 비주얼로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이 갤럭시S9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이통3사, 5G기술로 통신강국 지위 확인

이통3사는 5G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에 주력했다. 특히 오는 6월 국제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가 1차 기술표준 확정을 앞두고 있어 어느 때보다 치열한 MWC를 치렀다. 

세계 각국의 주요 통신사 관계자들이 참석했지만 5G관련 화제의 중심은 단연 한국이었다. 한국의 사례는 다양한 주제의 패널 토론에서도 모범사례로 언급됐다. 지난달 막을 내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점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윤경림 KT 부사장은 “MWC 오프닝 행사에서 수닐 바르티 미탈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 회장이 평창올림픽 직접 언급하며 한국이 5G의 최고라는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5G를 기반으로 ‘홀로박스’라는 홀로그램 기술을 공개했다. SK텔레콤의 AI비서인 ‘누구’가 탑재된 홀로박스는 관람객들과 자유로운 대화를 주고받으며 발길을 사로잡았다. 별도의 부스를 차리지 않고 MWC를 참관한 LG유플러스는 권영수 부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현장의 부스를 돌아다니며 다른 기업들과 협력방안을 모색하는데 중점을 뒀다. 

중국 화웨이의 드론 택시 이항 전시관.

◆세계 IT기업, 잘하는 것에 집중한다

중국의 대표 IT기업 화웨이는 전시장 곳곳에 ‘세계 최초’문구를 내걸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화웨이는 드론강국의 대표 기업답게 세계최초 드론 택시 ‘이항’을 전시했다. 이항은 2016년 세계가전박람회(CES)에서 처음 소개한 바 있다.

화웨이에 따르면 이항은 4.5G 망을 활용하는 1인승 비행드론으로 최대 높이 300m까지 떠오를 수 있다. 조종하는 사람 없이도 운행이 가능하며 최대 비행거리는 1만㎞에 달한다. 화웨이 관계자는 “현재 이항은 4,5G네트워크에서 테스트 운영 중이다”고 밝혔∼다.

일본은 디스플레이 강국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전략으로 투명한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일본 최대의 통신사 NTT 도코모는 투명 디스플레이 디바이스인 ‘윈도우 가젯’을 공개했다. NTT 도코모 관계자는 “새로운 타입의 디바이스로 스마트폰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투명 디스플레이는 그 활용범위가 무궁무진해 폴더블·롤러블 디스플레이와 함께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힌다. 이 기술은 실용화 단계를 거친 후 양산에 성공하면 자동차, 증강현실(AR), 가전 등 다양한 영역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미국의 퀄컴은 스냅드래곤 X50 5G모델을 탑재한 5G 콘셉트카를 공개했으며 노키아는 IoT와 결합한 스마트 자켓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