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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주년 3·1절을 맞은 1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태극기 집회가 열린 가운데 보수단체 회원들이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희망촛불' 조형물을 파손하고 불을 지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보수단체 회원 수백명은 이날 오후 6시30분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해치마당에 세워진 촛불 조형물에 달려들었다.
순식간에 경찰 저지선을 뚫은 이들은 조형물에 달린 노란 리본에 불을 붙였다. 노란 리본이 모두 불에 타고 조형물이 쓰러진 이후에도 보수단체 회원들은 조형물을 부수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이어갔다. 의경 7명이 다시 저지선을 만들어 이들을 막아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이 과정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에게 정강이를 차인 의경 1명이 쓰러졌고 집회 참여자 1명도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넘어진 조형물을 알루미늄 봉으로 부수던 A씨(58·여)는 손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경찰 인력 대부분은 청와대 쪽으로 이동한 상태였다"며 "조형물 앞에 배치된 경찰은 7명뿐이었지만 순식간에 수백여명의 집회 참여자들이 달려들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한편 조형물을 훼손당한 4·16연대는 "수구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광화문 4·16 광장에 난입, 폭력을 행사해 시민들을 위협하고 기물을 파손했다"면서 "현재 경찰에 고소해 즉각적인 수사와 폭력 가담자 전원 처벌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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