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러닝이 자사 임직원 11명에게 부여했던 스톡옵션을 일괄 취소했다. 스톡옵션 행사조건인 ‘영업이익 450억원’을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청담러닝은 지난 2일 자사 임직원 11명에게 부여했던 최대 24만주 분량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취소했다. 주식선택매수권이란 특정 가격에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이다. 회사 실적이 개선되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CEO나 임원은 스톡옵션을 통해 비싼 주식을 싼 값에 살 수 있다. 일종의 성과급인 셈이다.


청담러닝은 2016년 11명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했으며 행사가격은 1만4300원이다. 이 회사의 5일 종가 1만5900원을 기준으로 주식매수선택권이 행사됐다고 가정하면 이들 11명은 3억8400만원을 나눠 갖게 된다.

자료=전자공시시스템

다만 이 회사는 이 주식매수선‘특별행사조건’으로 매년 이 회사의 영업이익이 일정수준에 도달해야 주식매수선택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임원이 주식매수선택권을 전량 행사하려면 영업이익이 2016년부터 올해까지 각각 120억원, 250억원, 450억원을 기록해야 한다. 하지만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2016년 53억원, 지난해 188억원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스톡옵션 행사기준에는 미흡했다. 지난해 매출액 151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8억원으로 전년보다 254% 늘었다. 2016년 영업이익은 53억원이었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주식매수선택권 취소는 2016년 3월30일에 부여한 주식매수선택권 중 의무재직기간 만료 전 퇴사 등으로 인한 취소사유 발생에 따라 소멸됐다”고 공시했다.


일부 임원들이 스톡옵션 무산에 따라 퇴사를 한 상황으로 비춰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청담러닝 관계자는 “특별 관계자에서 제외된 임원들은 고문이나 계열사로 이동했다”며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던 임직원 중 퇴사한 사람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스톡옵션 취소는 올해 목표실적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현실에 맞게 일괄 취소한 것”이라며 “실적이 나빠보이는 것은 재작년 초 ‘빅배스’를 했기 때문이다. 부실자산이 많아서가 아니라 대우조선 사태로 회계 감사가 대폭 강화됨에 따라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한 것이다. 실적은 안정화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