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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초점은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미래 먹거리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에 맞췄다. 이를 통해 매년 빠른 속도로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시장에서 입지를 확대, 선두기업으로 나서겠다는 목표다.
◆메이저 완성차 본거지 유럽 겨냥
시장조사업체 B3에 따르면 전기차시장 규모는 2016년 301만대에서 2020년 630만대로 늘어난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시장 규모 역시 2016년 25GWh에서 2020년 110GWh로, 2025년에는 350~1000GWh로 초고속 성장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메이저 완성차업체들이 밀집한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달 헝가리 코마롬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이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의 유럽 첫 단독공장이자 앞으로 유럽시장 공략의 전초기지가 될 중요한 전략거점이다.
SK이노베이션은 ‘선 수주, 후 증설’ 전략에 따라 유럽 완성차업체와 체결한 장기공급계약을 기반으로 코마롬 현지에 축구장 60개가 들어설 수 있는 43만㎡(13만평)의 부지를 확보했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하반기까지 공장을 준공한 이후 설비 안정화 및 시운전, 제품 인증 등의 과정을 거쳐 2020년 초부터 본격적인 양산과 공급을 시작한다. 모든 생산라인이 완공되는 2022년에는 연간 7.5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한다. 2022년까지 투자되는 비용은 건설 투자비, 운전자본 등 총 8402억원이다.
헝가리공장에서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500km에 이르는 3세대 전기차 배터리가 생산된다. ‘3세대 배터리’란 주행거리 500km 이상의 신기술 전기차 배터리를 지칭한다.
지난해 9월 SK이노베이션은 세계 최초로 중대형 파우치 NCM 811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파우치형 배터리시장이 확장되는 가운데 세계 최고 기술을 갖춘 생산업체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10여년 전 전기차 배터리사업을 처음 기획한 이후 기울여 온 노력이 유럽 공장 건설 등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며 “머지않아 전세계 전기차에 SK배터리를 공급하는 날이 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국내 사업장도 잇단 증설
이어 지난해 3월에는 이 공장에 추가로 총 2GWh의 5·6호 배터리 생산라인을 추가 증설하고 기존 1.1GWh 급 생산 규모를 4배 수준인 3.9GWh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서산 제2공장에 7호 생산설비를 증설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올 상반기 완공 예정인 제2공장과 3개의 신규 생산라인 증설은 예상보다 빠른 수준의 공정률을 보이며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제2공장과 신규 생산라인 4~6호기가 완공되면 연간 약 14만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올 하반기 배터리 생산설비 7호기까지 정상 가동되면 국내에서만 4.7GWh의 최대 생산량을 갖춘다.
신규 생산설비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제품은 SK이노베이션이 수주한 글로벌 프로젝트에 전량 공급된다. SK이노베이션은 신규 설비를 포함한 모든 설비 100% 가동 기준으로 2023년까지의 생산량 모두를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하게 된다.
◆미래 배터리 더 키운다
SK이노베이션은 신규 생산설비의 주요 공정에 고도화된 스마트 팩토리 개념을 적용, 생산성을 극대화한다. 전기차 배터리공장의 스마트 팩토리모델은 ▲원재료 투입부터 완제품의 검사 및 포장 공정까지 전 공정의 설비 자동화 ▲빅데이터 기반의 설비 운영 모델 고도화 ▲제조·운영 관련 중앙관리 시스템 적용 등이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도 배터리분야에 추가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주력 사업인 정유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사업의 중심을 비정유에 두기로 했기 때문. 그 일환으로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와 화학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해당분야에 2020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지난해 5월 서울 서린동 SK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차세대 먹거리로 유망한 배터리, 화학분야에 집중 투자해 회사를 지속 성장이 가능한 구조로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시장 상황 및 수주 현황을 반영해 2020년에는 생산량을 10GWh로 늘린 뒤 2025년에는 글로벌 배터리시장 점유율 30%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며 “한번 충전으로 500km를 갈 수 있는 배터리를 올해 안으로, 700km까지 갈 수 있는 배터리는 2020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32호(2018년 3월21~27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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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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