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구리 가격 따라 움직이는 케이블 사업 실적
김효식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는 20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동남아 지역 초고압 케이블 수주가 두드러지는 LS와 분산전원 확대에 따른 중저압 전력기기 판매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해 구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케이블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통상 케이블업체의 실적은 구리 가격에 민감하다. 2012~2016년까지 약세를 보였던 구리 가격은 글로벌 경기 개선에 힘입어 반등하기 시작했다.
LS의 케이블 사업(LS전선+LS아이앤디) 매출도 구리 가격에 연동돼 지난해 구리 가격 반등에 따라 매출이 크게 개선됐다.
LS의 매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계열사는 케이블 제조업체인 LS전선(36%)이다. 다른 자회사 LS아이앤디(25%) 의 매출 중 90% 이상은 미국 케이블 자회사인 SPSX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사실상 LS의 전체 매출 가운데 케이블 사업의 매출 비중만 60%가 넘는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중국 고정자산 투자가 둔화되면서 구리 가격에 대한 우려가 발생했으나 올해에는 부동산을 중심으로 중국 고정자산 투자가 반등할 것이라는 게 김 애널리스트의 전망이다. ▲부동산 업체들의 토지매입 증가율이 착공 증가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 ▲1선 도시 주택 가격 상승률 안정으로 향후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이 구리 가격 우려 해소의 근거다.
◆동남아 초고압 수주 확대 기대감↑
또한 글로벌 곳곳에 생산․판매 법인이 분포돼 비용과 납기 관점에서 유리하다는 점도 LS전선의 강점으로 꼽힌다. 아시아지역에 많은 거점을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싱가포르 전력청에서 대규모 초고압 케이블 사업을 수주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 고무적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마진이 높은 초고압 케이블 사업 수주가 동남아 지역에서 이어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지난해 3분기 LS엠트론 내 오토모티브 및 동박 사업 매각으로 사업구조 개편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LS엠트론의 동박 및 자동차 부품사업 매각으로 유입된 자금의 사용처는 아직 알 수 없지만 LS그룹의 재무구조 개선과 신성장 사업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김 애널리스트는 “이들 사업과의 시너지가 크지 않는다는 판단에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신 (매각 유입 자금을 통해)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전기차 사업 또는 스마트그리드 사업 등에 대한 투자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한편 LS산전 매출에서 케이블 사업에 이어 전력기기(중저압기기)와 전력인프라(고압기기) 부문이 50% 이상을 차지하며 두 번째로 큰 영향을 미친다. 두 사업의 매출액 규모는 크게 차이 나지 않지만 이익률은 전력기기가 20% 수준, 전력인프라가 5% 수준으로 파악됐다. 즉, LS의 실적은 중저압 전력기기 매출에 좌우되는 셈이다.
그는 “올해 국내 전력기기 시장은 민간 기업들의 설비투자 둔화로 정체될 전망”이라며 “향후 추가적인 성장성은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확대 정책과 해외 시장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국내 기업들의 설비투자 증가율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해 대비 실적 모멘텀은 약해질 것”이라면서도 “향후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전력기기 매출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발표될 ‘제8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서 관련 예산 증액이 이뤄질 경우 LS 실적에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