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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에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이 있다. 과거 유행했던 패션이 어느날 다시 유행의 대세로 자리잡는가 하면 잘나가던 스타일도 어느 순간 촌스러움의 대명사로 전락한다.
게임업계도 이 말을 적용하는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지난해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가 리마스터 되고 PC온라인게임 리니지가 모바일 버전 리니지M으로 재탄생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 최근에는 창세기전, 라그나로크 등 올드게임이 잇따라 귀환하면서 게임마니아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국산 패키지 최고봉 창세기전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게임은 창세기전이다. 1995년 출시된 창세기전1을 시작으로 창세기전2, 창세기전3, 창세기전외전: 서풍의광시곡, 창세기전외전: 템페스트 등을 연이어 출시, 한국 PC패키지게임의 대명사로 불렸다. 하지만 2014년 개발사인 소프트맥스가 경영난에 빠지면서 현재는 그 명맥이 끊겼다.
창세기전은 현재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 ▲창세기전2 리메이크 두가지 버전으로 개발 중이다. 우선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은 프리스타일 시리즈로 유명한 조이시티가 모바일버전으로 제작 중이다. 2년 넘게 100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창세기전 만의 고유 요소를 살리는데 집중, 오는 2분기 출시를 목표로 한다. 다만 RPG방식의 원작과 달리 클래시오브 클랜 방식의 전략 게임으로 제작되는 점이 특징이다.
창세기전2 리메이크의 개발은 넥스트플로어가 담당한다. 넥스트플로어는 게임의 원작을 최대한 충실하게 반영하는 한편 그래픽과 게임환경을 최신 트렌드에 맞게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플랫폼은 지난해 12월 출시 사흘만에 5만5000대가 팔린 닌텐도 스위치에서 구현될 전망이다.
넥스트플로어 관계자는 “2D 그래픽인 창세기전2와 달리 리메이크 버전은 언리얼 4 엔진을 이용해 3D로 제작될 계획”이라면서 “과거 창세기전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할 만한 요소를 곳곳에 숨겨놓았다”고 말했다.
창세기전이 기대감을 고조하며 등장을 앞둔 반면 라그나로크는 모바일 버전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이하 라그나로크M)으로 시장의 연착륙에 성공했다.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2002년 처음 출시된 라그나로크는 지난 14일 17년 만에 모바일에서 다시 등장했다. 이어 8일만인 22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매출 3위를 차지, 건재함을 과시했다.
라그나로크M은 원작의 2D 그래픽을 3D로 구현하고 원작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콘텐츠를 도입해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이 게임은 그라비티와 상하이 더 드림 네트워크 테크놀로지, 심동네트워크 3사가 공동 개발한 모바일 MMORPG로 지난해 대만과 중국에 우선 출시돼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대만에서는 출시 하루만에 애플 앱스토어 전체 최고 매출과 인기 순위 모두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밖에 2001년 출시된 뮤의 모바일 버전인 뮤오리진2, 2003년 작품인 그랜드체이스 등도 속속 재탄생해 게임마니아들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흥행에 성공했던 게임은 이름만으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이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며 “개발사 입장에서는 기존 리소스를 활용해 쉽고 확실하게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대형게임사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올드게임이 중국에서 개발되는 점은 시급하게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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