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29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신자용)에 따르면 이 사건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는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다만 국정농단 등 혐의로 구속된 정호성·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 등이 검찰 조사에서 2014년 4월16일을 이야기했다.
먼저 최초 보고 시간과 관련해서는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과 안 전 비서관 진술이 도움이 됐다. 이 전 행정관이 운전하는 차에 안 전 비서관이 올라탄 시간이 10시12분이고, 이 차를 타고 관저에 도착한 시간이 10시20분쯤이라는 진술이다.
당시 구체적인 상황도 안 전 비서관 진술을 통해 파악된 것으로 보인다. 관저 내 침실 앞에서 수차례 박 전 대통령을 불러 침실 밖으로 나오게 한 뒤 "국가안보실장이 급한 통화를 원한다"고 말을 했다는 것이다.
최씨가 참사 당일 관저를 찾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 계획 등을 논의했다는 '5인 회의' 사실도 이들 3인방의 진술로 확인됐다.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박 전 대통령과 최씨를 제외하고 이 회의에 참석한 3인방 진술이 일치한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퍼즐을 맞추는 데는 검찰이 광범위하게 수집한 물증도 역할을 했다. 당일 이 전 행정관 카드 내역을 확인한 결과 남산터널을 두번 통과한 내역이 나왔고, 이를 바탕으로 추궁해 최씨의 관저 방문 사실을 들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들 진술 등을 종합할 때 박 전 대통령이 사고 당일 중대본 외에는 외부 일정이 없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실시간 보고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도 해당 업무를 담당한 정 전 비서관 입을 통해 확인됐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오후와 저녁 각 1회씩 그때까지 모인 보고서들이 한꺼번에 출력돼 보고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파악했다.
검찰은 이들 진술뿐만 아니라 지난 7일 청와대를 방문하는 등 현장 검증도 거쳤다. 청와대 본관에서 관저로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는 등 세월호 사고 당일 상황을 재연함으로써 분 단위로 시간을 쪼갰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을 압수수색해 청와대 출입 로그기록 등 유의미한 자료 다수를 확보했고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에서 세월호 사고 관련 상황보고서 등도 찾아냈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전 비서관들의 신병이 다 확보된 상태"라며 "여러번 설득해서 수사 협조가 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그동안 최씨가 세월호 참사 당일 관저를 방문한 사실이 드러날까 전전긍긍하고 있었다"며 "우리가 정확한 사실관계를 말하니 털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