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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저소득·저신용자인 한계가구의 대출이 83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빚이 소득보다 많은 한계가구는 대출금리가 1% 오르면 이자상환 부담도 1.7%포인트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29일 금융통화위원회 금융안정회의에 제출한 ‘금융안정상황’에서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한은은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신용자(7∼10등급) 또는 하위 30% 저소득자를 취약차주로 분류한다. 이 세 가지 기준에 모두 해당하는 취약차주는 41만8000명으로 총 12조7000억원의 대출을 보유하고 있다.

취약차주의 대출비중은 비은행금융기관이 66.4%로, 은행(33.6%)의 2배에 달했다. 2금융권 중에선 상호금융(26.2%), 여전사(15.5%), 대부업(10.2%)의 비중이 컸다.


한은은 금리인상이 예고되는 상황에서 취약차주 중심으로 채무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진단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대출자의 DSR는 9.5%이지만 이자가 0.01%포인트 오르면 DSR은 1.4%포인트 오른다. 반면 취약차주의 DSR은 24.4%에서 26.1%로 1.7%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리가 2%포인트 올르면 취약차주의 DSR은 27.8%로 3.4% 상승했고 비취약차주의 DSR은 2.8%포인트 상승해 격차가 더 벌여졌다. 또 대출금리가 1%포인트 오를 경우 이자상환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고DSR(이자DSR 40%이상) 차주가 전체 대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2%에서 5.0%로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향후 금리상승 압력이 높아지면서 취약차주의 채무상환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어 재무건전성 변화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전체 가계부채는 1450조9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보다 8.1% 증가한 액수로 지난 2012년부터 2014년 평균 상승률 5.8% 보다 더 높은 수치다.